[앵커]
며칠 전 5천만 원이 넘는 수입차를 온라인에서 7백만 원가량 저렴하게 판매해 화제였습니다. 이쯤 되면 대체 수입차 원가가 얼마길래 이런 할인이 가능할까, 궁금해지지요.
수입차의 '고무줄 가격' 실태를 박영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김태현/서울 문래동 : 일단 더 싸게 샀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당연히 속이 상할 수밖에 없죠.]
[이진우/서울 이태원동 : 정해진 가격이 있는 게 사기에는 편할 것 같아요. 다르면 좀 그렇긴 하죠.]
이처럼 수입차 가격에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한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5천만 원이 넘는 수입차를 700만원가량 할인해서 판매하자 불신은 더 커졌습니다.
실제 수입차 업계에서 얼마나 가격 할인이 이뤄지는지 알아봤습니다.
다양한 업체의 견적을 받아 본 결과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천만 원까지 할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정상가격에 판매하는 경우는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이런 할인이 가능한 건 수입차 업계의 특이한 판매 구조 때문입니다.
모든 지점에서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국내 업체와 달리, 수입차는 지역별 딜러 회사들이 제각각의 할인율을 적용합니다.
전문가들은 일부 딜러들이 차를 싸게 파는 대신, 차량 정비 등에서 고수익을 얻고 있다며, 보다 투명한 가격 결정 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