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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서울교육청, 추첨 전 자소서 제출 의무 없애기로

입력 2016-08-10 16:22

서울교육청·자사고, 5개월 만에 자소서 갈등 봉합
교육청 "자사고 지원자 자소서 제출 부담 완화"
추첨 후 자소서 제출하면 불리한 것 아니냐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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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자사고, 5개월 만에 자소서 갈등 봉합
교육청 "자사고 지원자 자소서 제출 부담 완화"
추첨 후 자소서 제출하면 불리한 것 아니냐 우려도

자사고-서울교육청, 추첨 전 자소서 제출 의무 없애기로


고교 입학 자기소개서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교육당국이 전체 지원자가 아닌 1단계 추첨을 통과한 면접 대상자에 한해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자사고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추첨 전 자소서를 제출해야 하는 의무를 없애는 방안을 자사고와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사고 지원자들은 지금처럼 추첨 전 뿐 아니라 추첨을 통과한 후에도 온라인 접수 기간 자유롭게 자소서를 제출할 수 있다. 시교육청은 "자사고를 지원하는 모든 학생이 추첨 전 자소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과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1단계 추첨 전 자소서 제출 여부를 두고 5개월 가량 대립해왔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는 자사고 20곳(전체 자사고 22곳)을 대변해 추첨 전 자소서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추첨 전 자소서를 받는다면 자사고의 입학 요강을 승인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시교육청의 이번 결정은 교육부의 자기주도학습전형 매뉴얼과 서울교육청의 2017학년도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자기주도학습전형 매뉴얼은 입학전형에서 제출 받은 서류를 2단계 면접 전형에서만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추첨 전 자사고 지원자가 자소서를 제출해도 1단계 내신·출결감점 전형에서 자료로 활용하지 않도록 한 것이다.

2017학년도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은 2017학년도 자사고 전형에서 2단계 면접대상자만 자소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자사고 지원자의 자소서 제출 부담을 완화한 것은 중3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겪을 혼란을 줄이다는 취지도 있다. 시교육청은 "학기말 고사 이후 자소서 작성으로 인한 수업 분위기 저하를 막고,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진로·특기 계발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밀도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자사고 자소서 제출 대상자 축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소서를 추첨 후 제출하면 추첨 전 제출한 지원자에 비해 2단계 면접 전형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2017학년도 자사고 입학전형 요강은 빠른 시일 내 서울시교육청의 승인을 거쳐 각 자사고 홈페이지에 공고될 예정이다. 자사고 입학생 추첨은 올해 11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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