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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차량 사망사고 어린이 CCTV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입력 2016-08-1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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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학차량 사망사고 어린이 CCTV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통학차량 사망사고 어린이 CCTV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전남 여수의 한 어린이집에서 2살바기 어린이가 통학차량에 치여 숨진 가운데 사고 당시의 영상이 담긴 CCTV 확인 결과, 차량 뒤편에는 어린이 혼자 서 있었을 뿐 인솔교사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10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께 여수시 미평동 한 어린이집에서 박모군이 송모(56·여)씨가 운전하는 9인승 통학차량에 치여 숨졌다.

경찰은 사고 장소 인근에 설치된 CCTV 녹화장면을 토대로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21초 분량의 CCTV에는 숨진 박군의 마지막 모습이 담겨 있었다.

CCTV 속 박군은 정차해 있는 노란색 통학차량 뒤편에서 1~2m 가량 떨어져 혼자 서 있었으며, 정차해 있는 차량을 보기도 하는 등 17초 가량 주변을 살피는 모습이었다.

이어 통학차량이 후진하며 자신에게 다가오자 박군은 서너 걸음 물러섰다.

또 통학차량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작은 손을 뻗어 세워보려 시도했지만 곧바로 넘어졌다. 사고 발생 순간은 불과 2~3초에 불과했다.

정차돼 있는 통학차량 뒤편에 박군이 10여초 이상 머물렀지만 인솔교사 등의 모습은 잡히지 않았다.

교육당국이 어린이집에 배포한 매뉴얼에는 "내릴 때는 교사가 먼저 하차한 뒤 영유아의 손을 잡아 줘야 하고 영유아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경찰은 CCTV를 토대로 어린이집 과실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상에는 어린이가 통학차량 뒤편에 혼자 서 있으며, 인솔교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며 "안전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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