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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원, 호세프 탄핵보고서 채택… 올림픽 폐막후 최종 표결

입력 2016-08-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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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원, 호세프 탄핵보고서 채택… 올림픽 폐막후 최종 표결


브라질 상원, 호세프 탄핵보고서 채택… 올림픽 폐막후 최종 표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 상원은 10일 새벽(현지시간) 직무정지 상태에서 탄핵심판을 받고 있는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보고서를 채택했다. BBC방송은 이날 브라질 상원이 전날부터 시작된 마라톤 회의 끝에 이날 새벽 59대 21로 호세프 탄핵보고서를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의 대처'로 불리던 호세프 대통령은 경제 적자를 숨기기 위해 브라질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탄핵심판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12일부터 직무정지에 들어갔다.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정지 순간부터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브라질 상원 탄핵특별위원회는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보고서를 채택했다. 21명의 상원의원으로 이루어진 특위는 이날 표결에서 찬성 14표, 반대 5표로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제 지우마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절차는 상원 전체회의 표결이다.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재적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된다. 호세프는 대통령직에서 퇴출당하고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는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채우게 된다. 반대로 상원의원 27명 이상이 반대하면 탄핵안은 부결되고 호세프는 즉각 대통령직에 복귀한다.

만일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될 경우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고, 현행 테메르 대통령 직무대행이 다음 대선이 실시되는 2018년 까지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은 탄핵안 최종표결이 9월로 넘어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종표결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 직후인 25∼26일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상원은 5월 12일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 개시를 담은 의견서를 채택했다. 브라질 상원 전체의원 81명 중 55명이 찬성했다. 이에 앞서 4월 17일 하원은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찬성 367명과 반대 137명, 기권 7명, 표결 불참 2명 등 압도적 찬성이었다.

노동자당(PT) 등 브라질 좌파 세력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움직임은 우파 기득권 세력들이 자신들의 부패를 덮기 위해 벌이고 있는 의회 쿠데타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 등은 뇌물수수 및 돈세탁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브라질 정치인들은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 비자금 스캔들에 대대적으로 연루돼 있다.

브라질 상하원 전체 594명의 의원 중 60%가 페트로브라스 비자금 스캔들과 선거부정, 불법벌채, 납치, 살인 등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브라질 검찰은 일명 '세차 작전'(Operation Car Wash)이라는 이름 아래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호세프 대통령은 페트로 브라스와 관련된 혐의는 받지 않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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