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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지카·결핵' 등 감염병 잇단 출현…정부 그물망 방역으로 '맞불'

입력 2016-08-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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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지카·결핵' 등 감염병 잇단 출현…정부 그물망 방역으로 '맞불'


정부가 10일 지자체에 감염병 관리 전담 기구를 설치하고 인력이 확충키로 한 것은 최근 2~3년 동안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신종감염병 출현했고 앞으로도 신종감염병의 출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세계는 현재 모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등 중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발생했던 지카 바이러스가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해외유입 감염병인 뎅기열 환자는 지난해보다 2.6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뎅기 바이러스를 보유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열성질환인 뎅기열은 해외에서 유입되는 대표적인 감염병이다.

뎅기열은 올 들어 현재까지 274명이 신고됐다. 지난 한 해 신고된 255명을 이미 넘어섰다. 뎅기열의 경우 올 7월에만 72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22명) 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현재까지도 26명이 발견됐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도 지난 3월 첫 환자 발생 이후 9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4월 1명, 5월 2명, 6월 1명, 7월 3명 등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호치민을 여행하고 돌아온 40세 여성이 국내 9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로 확인됐다. 8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약 보름 만이다. 발생 주기는 9일에서 4일로 짧아졌다.

지난해에는 메르스가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 38명의 안타까운 목숨을 앗아간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여전히 기세를 떨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2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주변 국가인 오만,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생한 메르스 환자는 모두 103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 메르스는 '종식'이 아닌 '상황 종료' 상태다.

최근에는 결핵공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유명 대학병원과 대형종합병원에서 한 달도 안돼 잇따라 의료진이 결핵에 감염됐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한 감염 때문에 발생한다. 2주 이상 지속되는 호흡기 증상과 전신 증상이 있는 경우 결핵을 의심하고 진단적 검사를 시행한다.

지난달 15일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씨(여·32)에 이어 이달 1일 삼성서울병원 소아혈액 종양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B씨(27·여)가 각각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병·의원에서 발생한 결핵환자 600명과 접촉한 환자·의료진 2만1486명을 검사한 결과 136명이 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결핵 발생을 줄이기 위해 '결핵 안심 국가 실행계획'을 올해 3월 내놓은 바 있다. 내년부터 고교 1학년과 만 40세를 대상으로 잠복결핵에 대한 일제 검사를 실시하고 올해 8월부터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영유아시설, 학교, 의료기관, 산후조리원 종사자 등의 결핵검진을 의무화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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