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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당권주자, 이정현 선출에 "내가 유리" 아전인수 해석

입력 2016-08-10 14:52

호남출신·친박계·의외의 당선 놓고 저마다 유리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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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출신·친박계·의외의 당선 놓고 저마다 유리한 해석

더민주 당권주자, 이정현 선출에 "내가 유리" 아전인수 해석


더민주 당권주자, 이정현 선출에 "내가 유리" 아전인수 해석


이정현 새누리당 당 대표의 선출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은 저마다 자신들에게 유리하다며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놨다.

김상곤 후보 측은 전남 순천이 지역구인 이 대표가 새누리당의 대표가 된 만큼 더민주 내부에서도 호남 출신 당 대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강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호남에서 대패한 상황에서 새누리당이 호남 출신 대표를 뽑은 탓에 더민주 당 대표 후보 3명 중 유일하게 호남(광주) 출신인 김 후보에게 표가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후보 관계자는 "총선 결과가 호남에서만 안 좋았기 때문에 호남을 신경 써야한다는 고민이나 여론이 당내에서 높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야권도 사실 그런 확장성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영남 당대표에 영남 대선후보면 어떻겠냐"라며 대구 출신인 추미애 후보를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이에 추 후보 측은 이 대표가 호남 출신이란 점이 더민주 당 대표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반격했다.

추 후보 관계자는 "원내대표 선거면 여야 상호 협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당대표는 그런 역할을 하지 않는다"며 "당 대표를 뽑는 유권자들은 (원내대표 선거 유권자처럼) 정치적 계산으로 뽑는 사람들이 아니다. 이 대표 선출에 따른 영향이 강하지 않을 것이다. 이 대표가 호남이라는 겉옷을 입고는 있지만 특별한 이슈가 되거나 호소력이 강할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고 분석, 김 후보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나아가 추 후보 측은 이 대표를 비롯한 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지도부에 이름을 올린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내에선 더민주에서도 최대계파인 친노무현·친문재인계 등을 비롯한 주류가 지도부를 장악해 이른바 '친박당'이 된 새누리당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형국이란 분석도 있다. 이는 친노·친문과 가까운 추 후보에게는 호재로 평가된다.

당내 비주류인 이종걸 후보는 이 대표 선출의 '의외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가 예상을 깨고 당선된 것처럼 비주류인 이 후보도 당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후보 관계자는 "이 대표의 선출은 선거혁명적 의미가 크다. 새누리당발 선거혁명이 이 후보에게 불리하진 않다"며 "이 대표는 친박 주류지만 세는 약했는데 반전드라마를 연출한 것이다. 새누리당 유권자들도 반전드라마를 연출하는데 그보다 더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더민주 당원들은 왜 반전드라마를 연출 못하겠나"라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대여 협상·압박 측면에서도 이 후보가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친박이 결집했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쳤던 과거에 이 후보가 새누리당과 맞장을 잘 떴다"며 "친박 대처 전문가인 이 후보가 그런 면에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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