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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잡월드 '이정현 변수' 요동…"상생 시급"

입력 2016-08-10 14:49

광주, 2년 전 첫 제안·TF 가동·전방위적 유치전

순천, '이정현 효과' 속 에코에듀센터와 시너지

"실패 사례 연구, 광주·전남 상생 방안 절실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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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잡월드 '이정현 변수' 요동…"상생 시급"


호남권 잡월드 '이정현 변수' 요동…"상생 시급"


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국내 두번째 잡월드(Job World) 유치를 놓고 호남권 거점도시 광주와 전남 동부권 교육도시 순천이 맞붙은 가운데 '이정현 변수'로 유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한 뿌리 지자체'인 광주와 전남이 과열 경쟁으로 서로 상처를 입기보다 국내·외 실패 사례를 교훈 삼아 공생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0일 광주시와 전남도,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호남권 잡월드 건립'을 신규사업으로 정하고, 다음달 2일까지 설립 제안서를 접수받은 뒤 5∼6일 서류평가, 8일 현장실사를 거쳐 9일 최종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2주일 전 사업설명회에는 10개 지자체가 참석했으나 유치 경쟁은 일찌감치 도전장을 낸 광주와 순천 간 2파전 양상이다. 광주는 2014년 10월, 순천은 지난해 4월부터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광주는 장휘국 교육감이 2014년 10월 고용부장관을 만나 설립협조를 요청한 뒤 시청과 공동으로 테스크포스팀을 구성, 연구 용역, 건의문 제출에 행정력을 모아왔다. 사업비와 운영비를 절반씩 부담키로 시와 합의도 마쳤다. 4월 총선 이후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연대도 강화하고 있다.

광주자연과학고 앞 3만3000㎡ 부지에 연간 24만명, 1일 1000여 명이 교육받을 수 있는 잡월드를 짓는다는 방침이다.

150만 대도시로 호남권 주요 도시와 100㎞안에 자리한 지리적 장점, 아시아문화전당, 비엔날레와의 연계성을 장점으로 들고 있다. 영남과 충청에 잡월드가 설립되더라도 관할이 겹치지 않는 점도 강점이다.

순천은 잡월드가 동부권 교육 중심도시인 순천에 유치되면 광주·전남·전북은 물론 부산·경남·울산 등 영남권 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559억원을 들여 건립중인 에코에듀체험센터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순천만정원, 송광사 등 천년고찰, 여기에 청소년스포츠센터까지 유치되면 수학여행 메카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와 마찬가지로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른 체험학습과 진로교육에도 도움되고 인재 유출 방지와 일자리 확대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통령의 입'으로 통하다 전날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되며 '여당의 얼굴'로까지 위상이 오른 이정현 의원을 통한 국비 확보가 용이한 점을 최대 강점으로 들고 있다. 지난해 예산 심의에서 고용부와 기획재정부를 설득해 '마중물 국비' 10억원을 확보한 게 단적인 예다.

지역적 명분과 정치적 입김 등으로 양측의 경쟁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공멸 보다는 상생의 지혜를 짜내야 할 때"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우선 지역의 규모와 특성에 맞춰 대도시인 광주에 호남권 잡월드를 짓고, 전남의 주요 중소 도시에는 권역별로 50억원 가량을 들여 4∼5개의 중소규모 진로직업체험시설을 운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일본 교토 인근 소도시에 6000억원을 들여 설립한 잡월드가 적자를 견디다 못해 7년만에 폐관한 사례와 경기도 중소도시인 파주, 양평의 영어마을이 각각 990억원과 670억원을 들여 개관했으나 누적 적자로 10년 만에 폐관 위기에 놓은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잖다.

또 청소년복지관 시설 일부를 활용해 20여 개의 진로직업체험실을 운영하는 대전의 경우를 벤치마킹해 에코에듀체험센터 일부 공간을 잡월드로 활용하는 방안, 아예 광주의 순천의 중간지점인 곡성에 설립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잡월드 설립 후 연간 수 십억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어떻게 충당할 지도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이 아웅다웅 하기 보다 잡월드를 통해 윈윈 전략을 모색할 때"라며 "지자체와 교육청, 정치권의 공감대 형성이 선행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잡월드는 2012년 경기도 성남 분당에 부지 8만㎡, 건축 면적 3만8800㎡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처음 들어섰으며, 130여 가지 직업을 체험할 수 있으며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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