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정운찬 등 누구든 들어와 경쟁토록"
"대선후보 당직 사퇴규정 1년 → 6개월 구상"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내년 대선후보 경선 계획과 관련, "당의 문을 활짝 열고 누구든 받아서 치열하게 경쟁하게 하는 대선후보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전주 전북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호남이 준 이 땅에 안철수의 새정치, 천정배의 개혁정치, 정동영의 통일정책 외에 외부 인사도 영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호남발전을 위해 반드시 전북의 지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의 영입을 위해 대선후보의 경선 참여와 관련된 당헌·당규를 개정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각당의 대권 후보들은 당직에서 1년 전에 사퇴하게 끔 돼 있는데 우리 당은 (외부인사에) 문을 연다는 의미에서 6개월로 단축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은 당헌·당규제개정위에서 결정되지만 제 의견은 그렇다"고 덧붙였다.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려면 대선 1년 전에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당헌·당규를 6개월로 단축시킨다는 의미로, 손 전 고문과 정 전 총리를 향해 보낸 '공개 러브콜'로 풀이된다. 당 대표 등 당직에 묶여 대선에 출마할 수 없는 상황을 피해보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그는 이와관련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당이 '안철수 당'으로 고착화되면 대선 승리의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해진다"며 "손 전 고문과 정 전 총리 이런 분들이 홀가분한 마음으로 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당헌당규만이라도 문을 열어두자는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