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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대 베팅 '실패'…대선가도 '빨간불'

입력 2016-08-09 20:10

전대 막판 비박계 공개지지한 오세훈도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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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막판 비박계 공개지지한 오세훈도 손해

김무성, 전대 베팅 '실패'…대선가도 '빨간불'


김무성, 전대 베팅 '실패'…대선가도 '빨간불'


친박 핵심 이정현 후보가 9일 새누리당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친박계 당권 장악 저지에 나섰던 김무성 전 대표의 '베팅'은 수포로 돌아갔다. 동시에 이번 전대를 차기 대선가도의 발판으로 삼으려했던 김 전 대표의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8일 "비주류 단일 후보인 주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비박계 단일후보인 주호영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직전 당 대표가 특정 전대 주자를 공개리에 지지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일로 친박계에서는 반발했다.

하지만 김 전 대표는 "누구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하는 게 뭐가 잘못이냐"며 개의치 않았다.

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이 사드 민심 청취를 명분으로 대구, 경북 초선 의원들을 청와대에서 만난 것을 두고, 김 전 대표는 "전대를 앞두고 잘못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이번 전대 결과로 김 전 대표의 전대 베팅은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고, 도리어 김 전 대표가 앞으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전대 막판 주호영 공개 지지에 나섰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궁지에 몰리게 됐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13 총선까지만 하더라도 친박계가 공을 들인 대권 예비주자였다.

당시 김무성 전 대표의 공개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 전 시장은 박진 전 의원의 서울 종로 출마를 고집했고, 친박계는 오 전 시장의 손을 들어주며 그의 종로 출마를 측면 지원했었다. 친박계로서는 김무성 전 대표와 맞설 수 있는 최적의 후보로 오 전 시장을 염두해두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세균 의원에게 총선에서 완패하면서 오 전 시장 본인의 정치적 앞날은 물론이고, 친박계의 '대선 구상' 역시 차질을 빚고있다. 이런상황에서 오 전 시장이 비박계 당권주자 지지를 선언함에 따라 오 전 시장과 친박계는 결별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아울러 비박계 당권 장악을 묵시적으로 응원했던 남경필 경기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등도 이번 전대결과를 놓고 유탄을 맞았다는 분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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