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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80% 이상 '일왕 생전퇴위' 찬성

입력 2016-08-0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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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 80% 이상 '일왕 생전퇴위' 찬성


일본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아키히토(明仁 82) 일왕이 의향을 표명한 '생전퇴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키히토 일왕은 8일 오후 국민에 보내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령에 따른 체력의 쇠약을 들어 살아있는 동안 왕위를 물려주고 싶다는 뜻을 우회적이지만 강력히 표시했다.

9일 산케이 신문과 FNN(후지 뉴스 네트워크)에 따르면 양사가 6~7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퇴위가 가능하도록 헌법을 개정해도 좋다"는 응답이 84.7%에 달했다.

"헌법을 개정해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퇴위에 사실상 반대한 의견은 11%에 그쳤다.

또한 생전퇴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에 관해선 "생전퇴위가 가능해질 수 있게 제도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70.7%을 차지해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27%를 크게 웃돌았다.

아사히 신문이 6~7일 이틀간 시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생전퇴위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에 대해 찬성이 84%에 이르렀고 반대는 5%에 불과했다.

국사행위를 대행하는 '섭정(攝政)'을 두는 방안에 관해서도 "허용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73%를 차지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15%였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로 볼때 일본 국민 대부분은 고령의 아키히토 일왕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전문가는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정중하고 신속히 아키히토 일왕의 양위 논의를 진행해 안정적인 왕위 계승을 위한 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퇴위' 의향을 존중해 앞으로 특별입법과 왕실전범 개정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인데 국민도 압도적 다수가 찬성하는 분위기인 만큼 후속대책 마련을 서두를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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