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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퇴진 시한' 넘겨…이대, '본관 마비' 상태 개강 맞나

입력 2016-08-09 16:05

아무 소식 없이 '9일 오후 3시' 시한 경과
학사행정 마비 우려에도 양측 양보 없어
개강까지 20여일 남았지만 정상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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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소식 없이 '9일 오후 3시' 시한 경과
학사행정 마비 우려에도 양측 양보 없어
개강까지 20여일 남았지만 정상화 미지수

'총장 퇴진 시한' 넘겨…이대, '본관 마비' 상태 개강 맞나


'총장 퇴진 시한' 넘겨…이대, '본관 마비' 상태 개강 맞나


이화여대가 '본관 마비' 상태로 개강을 맞을 것인가.

이대 최경희 총장이 학생들의 '9일 오후 3시' 사퇴 요구를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

본관을 점거 중인 학생들은 지난 7일 성명서에서 "최경희 총장은 9일 오후 3시까지 사퇴하라"고 공개적으로 최후통첩을 보냈다. 하지만 이날 이대에서는 오후 3시가 지나도록 아무 소식도 들려오지 않았다.

현재 이대 사태 해결의 가장 큰 걸림돌은 양측이 총장 사퇴 문제에 대해 한치의 양보도 없다는 점이다.

본관 점거 학생들은 최 총장의 거듭된 사과와 대화 요청에도 사퇴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 총장 역시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는 모두 학생들이 원하는대로 하겠다면서도 사퇴 요구에 대해서만큼은 입을 닫고 있다.

최 총장의 거부는 일찌감치 예견됐다.

최 총장은 9일 오전 학생들에게 '친애하는 재학생, 졸업생 여러분께'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여기서 최 총장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제 진심을 담아 직접 여러분들과 대화하고자 하는 뜻을 전한다"며 "대화의 형식, 일정, 장소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뜻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화를 거듭 호소하면서 '오후 3시' 사퇴 요구과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학생 자체 언론대응팀은 "이제 단순한 사과 만으로 끝낼 수 없는 일이 됐다"며 "최 총장의 자진 사퇴가 공문으로 내려오는 즉시 본관 점거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오후 3시가 지나자마자 "최 총장이 사퇴 요구에 불응했다"며 "예고한 바와 같이 본관 점거 시위를 유지할 것이며 대규모 총 시위를 10일에 진행할 것을 통보한다"는 공식 입장문을 언론에 전달했다.

따라서 어느 한 쪽의 '용단'과도 같은 특별한 변수가 나오지 않는 이상, 학교 행정 업무를 총괄하는 본관 기능이 '올스톱'된 상황에서 새학기를 맞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있다.

이대 2학기 개강은 다음달 1일부터이다. 이달 26일엔 학위수여식이 예정돼 있다.

이대 관계자는 "현재 학교 행정의 모든 서류가 본관에 보관돼 있다고 보면 된다"며 "또 이 시기엔 수강신청 문의 전화가 엄청나게 오는데 전혀 응대를 못하고 있다. 그리고 학위증 인쇄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며 이미 상당한 업무 차질이 빚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업무를 걱정하는 건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언론대응팀은 "시위로 인해 학사 행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농성 참가) 학생들도 수강신청 등 당면한 2학기 일정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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