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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근혜 정부 임기 후반, 당청관계 모습은?

입력 2016-08-09 18:41 수정 2016-08-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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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전당대회에는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을 했습니다. 약 2시간 반 전에 축사를 하고 떠났는데요. 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 연속 전당대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2년 전에는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상당한 정치적 논란거리였죠,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 기간에는 '박근혜 마케팅'도 사라졌고, 또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도 그리 화제거리가 되진 못했습니다. '박심'이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예전같지는 않다는 이유 때문이겠죠.

청와대 발제에서 2년 전과 오늘 전당대회 분위기를 비교해서 '박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자]

2년 전 정치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전당대회 참석으로 똑같은 발제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남궁 반장, 기사 제목 < 전당대회장 나타난 대통령, 커지는 정치적 논란 >이었거든요.

그런데 2년 뒤 오늘, 집중발제 제목을 좀 잡아본다면 < 박 대통령 전당대회 참석…'격세지감' >으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왜 '격세지감'이냐, 지금부터 찬찬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2014년 전당대회 당시엔 친박계 큰형님 서청원 후보와 비박계 김무성 후보가 혈투를 벌였었는데요.

박 대통령 임기 2년차에 치러진 전당대회이다 보니 '박심'이 당락에 큰 영향을 끼칠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박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 문제를 두고 두 캠프 간 거센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서청원 후보 캠프에선 이렇게 '나를 지키러 온 그대'라는 포스터까지 만들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은 서청원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거란 얘기였죠.

[서청원 당시 새누리당 당 대표 후보 (2014년 7월 14일) : 박근혜 대통령이 조금 전에 다녀 가셨습니다마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되시기 전에 우리 집을 두 번 방문하셨습니다, 상도동. 저의 사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김무성 후보 측에선 서 후보 측이 박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등장시켜 '박근혜 마케팅'의 '화룡점정을 찍었다'라며 속으로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이랬는데, 참 격세지감인거 같습니다. 이번엔 박 대통령 전당대회 참석 문제가 사실 논쟁거리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4·13 총선 패배 이후에 치러지는 전당대회인 데다, 박근혜 정부 임기 후반기에 치러지는 전당대회 이다 보니 '박심'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단 이야기입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전당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이런 주문을 하고 떠났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새누리당 제4차 전당대회 : 오늘 선출될 새로운 지도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투철한 국가관을 가지고, 나라가 흔들리거나 분열되지 않도록 바로잡는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특히나 '하나가 되어 달라' 이런 이야기를 여러차례 강조했습니다.

청와대로선 오늘 전당대회 결과에 촉각을 바짝 곤두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임기 후반기에 자칫 비박계 당 대표, 비박계 최고위원들이 새 지도부에 포진한다면 가뜩이나 국정동력이 떨어지는 임기 후반기가 더더욱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청와대도 후보들 만큼이나 손에 땀을 쥐고 결과를 지켜보고 있을 겁니다.

그래서 오늘 뉴스룸 청와대 기사는 전당대회 결과를 반영해서 < 박근혜 정부 임기 후반기 당청관계 모습은? >으로 준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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