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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더민주 의원단 방중' 놓고 여야 충돌 격화

입력 2016-08-09 18:43 수정 2016-08-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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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어제(8일) 비판이 정치권에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북한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면서 색깔론까지 꺼내들었기 때문인데요. 야권 전체가 반발하고 나서는 가운데, 그동안 이 문제에 말을 아끼던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까지 "참 한심한 정부"라고 가세하면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청와대 역시 물러설 태세가 아니죠. 오늘 국회에선 이 문제를 놓고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더민주 방중 의원단을 비판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어제 발언 내용, 저희가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전례없이 강도가 셌었지요. 환기해드리는 차원에서 어제 발언, 다시 들어보시죠.

[박근혜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 (어제) : 일부 의원들이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한다면서 중국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자, 이 말을 잘 해석해보면, 결국 대통령은 "당신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이냐?"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또 이런 발언도 있었습니다. 야당 의원을 향해서 '당신 종북 아니냐'고 말이죠.

[박근혜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 (어제) : 사드 배치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는 이런 북한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 하는…]

자, 대통령 발언이 끝나기 무섭게 오늘은 황교안 국무총리가 바통을 넘겨받아, 이렇게 말합니다.

[황교안/국무총리 : 사드배치와 관련해서 주변국과의 관계와 관련된 부적절한 언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말씀드릴 이분 얘기에 비하면 박 대통령이나 황교안 총리 발언은 양반입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방중 의원단을 향해서 < 중국에 수천년 동안 머리 숙인 것도 모자라 또 조공하러 갔냐 >고 원색적으로 비판합니다.

야당은 총반격에 나섰습니다. 먼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어젯밤 페이스북에 < 한중관계 훼손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야당 의원들을 비난부터 하는 참 한심한 정부 >라고 비판했고, 오늘은 우상호 원내대표가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맞습니까? 야당 의원들을 매국노, 사대주의, 북한 동조세력으로 만드는 이런 식의 발언을 어떻게 할 수가 있습니까?]

자, 그럼 더민주 방중단, 지금 뭐하고 있는지 알아봐야겠죠. 정말 중국에서 사고치고 다니는지, 사대행위를 하고 있는지 말이죠. 일단 들리는 얘기로는, 중국 관계자들과 만나서 중국의 과잉대응을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중관계를 훼손하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거죠.

또 한 가지 우려스러웠던 건 중국 관영매체들에게 이용당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는데요. 아직까진 중국 관영매체도 과열 보도는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의원단의 신중한 행보 때문에 흥미를 잃은 탓이었을까요, 아니면 한국정부를 자극하지 말자는 판단에서였을까요.

어쨌든,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어쩌다 중국과 비슷한 얘기를 한다고 '사대주의자' 소리까지 듣는 지경이 됐는데…

지난해 이맘때였죠. 미국의 반대를 뿌리치고, 자유민주주의 진영 국가원수로는 유일하게,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했던 건 다름아닌 박근혜 대통령이었습니다. 오죽했으면 중국 인민의 오래된 친구, '라오펑유'라는 찬사까지 들었겠습니까?

자, 오늘 국회 기사 발제는요. < '야 의원단 방중' 놓고 여야 충돌 격화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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