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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흥미진진한 3파전…막오른 더민주 전당대회

입력 2016-08-09 19:01 수정 2016-08-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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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권경쟁이 오늘(9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졌습니다. 기호순으로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후보의 3파전으로 압축됐죠. 그간 더민주 전당대회는 상당히 심심했다는 평가였지만 이제는 서서히 흥행의 열기가 느껴집니다.

오늘은 더민주의 전대 향배를 야당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김상곤, 이종걸, 추미애 세 사람의 경쟁… 상당히 볼만해 졌습니다. 당대표 선거는 표를 빼앗고 빼앗기는 제로섬 게임이죠. 어떤 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이 표를 누가 가지고 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송영길 의원의 표가 어디로 향할지도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네. 전당대회는 이달 27일. 딱 18일 남았습니다. 오늘부터 제주 경남을 시작으로 시·도당 대의원대회가 차례로 치러지고, 당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도 계속됩니다. 본격적인 레이스를 즐기기 앞서 후보들이 면면을 분석해봤습니다.

먼저 김상곤 후보. 67세. 교수 출신의 원외 후보입니다. 별명은 곰병장. 군대 시절 부모님 전상서나 연애편지를 대신써주는 등 선임·후임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묵묵히 다 해줘서 곰병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경기도 교육감을 지내며 무상 급식 등을 이슈화 시켰죠. 지난해 문재인 대표 임기 때 당 혁신위원장을 지냈는데 이런 인연으로 일부 친문이 김 후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오늘 후보자 연설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평당원을 당 대표로 뽑아서 당원이 당을 바꾸는 역사를 함께 만들어 가십시다. 여러분!]

다음 이종걸 후보. 59세. 변호사 출신의 16, 17, 18, 19, 20대 5선 의원입니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더민주 원내대표를 역임했죠. 별명은 지각종걸…유명합니다. 그런데 이 후보는 아티스트종걸로 불리길 원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최근 그림을 그려 모교에 기증했다고 하네요. 가장 큰 지지기반은 비주류죠. 예비경선 전까지 범주류 3명 대 비주류 1명의 대결이었는데 비주류의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오늘 연설 들어보시죠.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저 이종걸을 포함해서 정권교체를 못 이룬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포함한 어떤 각오도 해야 된다고 하는 그런 절체절명의 생각들을…]

상당히 비장한데요. 다음은 추미애 후보입니다. 58세. 판사 출신의 15, 16, 18, 19, 20대 역시 5선 의원입니다. 새천년민주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당시 각각 최고위원을 했습니다. 별명은 추다르크, 역시 유명하죠. 정권교체를 위해 강인함과 추진력으로 무장했다는 설명입니다.

추 후보, 가장 많은 친문의 지지를 받는 상황입니다. 문재인 당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추미애 후보가 이름을 올렸던 인연이 있습니다. 역시 오늘 연설, 들어보시죠.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 김대중 대통령님, 노무현 대통령님이 일생 동안 통합에 앞장서신 것처럼 서로를 흔드는 분열의 대못을 반드시 뽑아내겠습니다.]

각각 오늘 제주도당 대의원회의때 연설한 발언을 보셨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 세 후보는 누구를 가장 경쟁 상대로 보고 있을까요.각 캠프 전략 담당자들에게 누가 가장 의식이 되는지, 그 이유는 뭔지 물었습니다.

김상곤 후보측은 추미애 후보를 지목했습니다. 가장 먼저 당권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각 지지 기반에 상당한 공을 오랜 시간동안 들였다는 평입니다.

이종걸 후보측은 역시 추미애 후보를 찍었습니다. 여성으로서 서울 지역에서 5선을 한 저력을 무시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추미애 후보측은 이종걸 후보를 가리켰습니다. 비주류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고 정당 정치에 대한 능력이 있어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종걸·추미애 후보, 김상곤 후보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는데요. 잠재적인 표 확장성을 언급했습니다.

물론 이들 후보, 아킬레스건이 있습니다. '원외가 힘이 있겠어?' '또 당무거부 할꺼야?' '탄핵, 3보1배 설명해!'입니다. 제가 꼽은게 아닙니다.

정준모, '정권교체를 준비하는 모임'의 준말인데 당원들이 직접 꼽은 이른바 디스 질문이라고 합니다.

세 후보, 당권 잡기의 열기, 폭염 만큼이나 뜨겁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의 제목은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 흥미진진한 3파전…막오른 더민주 전대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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