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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사퇴' 최후통첩 시한 넘겨…벼랑 끝 '이대 사태'

입력 2016-08-09 15:43 수정 2016-08-10 21:14

내일 저녁 '총장 사퇴' 촉구 대규모 시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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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저녁 '총장 사퇴' 촉구 대규모 시위 예정

[앵커]

이화여대 학생들이 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 계획을 철회하라며 학교 본관 점거 농성을 한 지 오늘(9일)로 13일째입니다. 이화여대 본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이화여대 학생들이 오늘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은 사퇴의 뜻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오늘 오전 학생들에게 대화에 나서자는 뜻을 담은 서한을 보냈는데요.

'친애하는 재학생, 졸업생 여러분께'라는 말로 시작하는 A4 1장짜리 이 서한에서 최경희 총장은 학생들에게 서면 질의응답을 통해 대화를 하자, 그리고 또 가능하면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자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화의 형식, 일정, 장소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뜻을 따르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그것만 들으면 최 총장이 농성 해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보이는데, 학생들 입장에선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건가요? 어떻습니까?

[기자]

이미 보도가 나온대로, 학생들은 오늘 오후 3시까지 최 총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내일 저녁 8시,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모여 대규모 학내 시위를 열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실제 학교 곳곳에도 내일 시위에 모여달라고 알리는 포스터를 볼 수가 있었는데요.

학생들은 오늘 오전 최 총장의 대화 제안 서한에 대해서 "본 사안은 단순한 사과만으로 끝낼 일이 아닌 일이 되어버렸다", "대화 자리를 학생들이 요청했던 것은 지난달 30일, 학내 폭력진압 사태 이전의 일이다"며 "경찰병력 투입과 이화인들에게 준 상처에 책임지고 총장직에서 사퇴해 줄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답변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9월이면 2학기가 시작되는데 학생들도, 학교도 어려운 상황인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e메일을 통해 학생 측에 질문을 한 게 장기화가 될 경우에 대해 질문했더니 학생 측은 "아직까지는 내일 저녁에 있을 시위 준비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이후에 장기전에 대한 논의는 그 다음에 있을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지금 제 뒤에 있는 본관 안에는 학생들이 많이 모여있는데 냉방기가 있다고는 하지만 상당히 덥고 가동이 되지 않는 것들도 있고 학생들이 모여있다보니 상당히 열악한 환경에서 시위를 이어가는 것은 맞습니다.

학교 입장에서도 9월, 2학기 개강을 앞두고 강의실 배정 등 다른 여러 업무를 처리할 것이 있는데 본관에서 업무를 보기가 힘들다보니 어려움이 있다는 뜻을 여러번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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