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이란 시민들, 포켓몬 고 전면금지에도 '게임 열중'

입력 2016-08-09 11:2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이란 시민들, 포켓몬 고 전면금지에도 '게임 열중'


이란 정부가 보안상의 이유로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에 대한 전면 금지령을 내렸지만, 많은 이란인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걸프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당국이 인터넷을 통제하자 시민들은 가상사설망(VPN) 등 우회로를 이용해 게임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모바일 용품 판매점에서 VPN 선불카드를 판매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포켓몬 고 팬들은 오히려 아이템을 주는 '포케스톱'과 포켓몬 대결장인 '체육관'이 부족한 점을 문제삼고 있다. 이곳이 포켓몬이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포케스톱과 체육관이 상대적으로 많이 출몰한다고 알려진 수도 테헤란의 멜랏파크는 포켓몬 고 이용자들로 붐빈다고 전해졌다.

포켓몬 고 열풍으로 도심 곳곳에서도 교통 정체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일 이란 정부 산하 사이버 정책 결정 기구인 가상공간 고등평의회는 보안상의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포켓몬 고 금지령을 내렸다.

압둘사마드 아바디 법무차관은 이날 타스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상 환경과 실제 환경이 섞여 있는 이 게임은 우리 나라와 국민들에게 보안상의 문제를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아바디 차관은 "이 게임이 유도미사일의 방향을 알려주는 도구로 악용될 수 있고, 앰뷸런스나 소방차 출동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당국은 데이터 서버가 자국내로 들어오고 특정 지역을 게임에서 배제한다면 포켓몬 고를 허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같은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란은 인터넷 통제로 자국민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 사용도 제한하고 있다. 시민들은 역시 우회로를 통해 이들 사이트에 접속하고 있다.

(뉴시스)

관련기사

'포켓몬 고' 하다가…미 20대 남성, 괴한 총격에 사망 미 20대 남성 '포켓몬 고' 게임 하다 숨져 '현질' 유도에 외면…수렁에 빠지는 국산 게임업체들 '게임 강국'이 어쩌다…돈만 쫓게 된 국내 업체들, 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