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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병원 테러 사망자 93명으로 증가…IS·탈레반, 서로 "우리가 했다"

입력 2016-08-09 10:52

IS·탈레반 "우리가 했다" 서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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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탈레반 "우리가 했다" 서로 주장

파키스탄 병원 테러 사망자 93명으로 증가…IS·탈레반, 서로 "우리가 했다"


파키스탄 병원 테러 사망자 93명으로 증가…IS·탈레반, 서로 "우리가 했다"


파키스탄 병원에서 8일(현지시간)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사망자가 최소 93명으로 늘었다고 인디아투데이가 보도했다. 부상자는 120명으로 증가했다.

테러는 이날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주 퀘타의 한 정부 운영 병원에서 일어났다. 발루치스탄 주 변호사협회장 빌랄 안와르 카시의 장례식이 진행되던 때였다. 카시는 이날 오전 법조단지로 출근하다가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테러 현장에는 기자와 변호사 등 다수의 조문객들이 모여 있어서 피해가 컸다. 현장에 있던 한 기자는 카시의 시신이 장례식장으로 옮겨지는 순간 입구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현지 당국 폭발물처리반은 자폭범이 8~10㎏ 상당의 폭발물을 조끼에 장착한 채 숨어 있다가 조문객을 겨냥해 터뜨렸다고 신화통신에 전했다.

발루치스탄 주 정부 대변인 안와르 울 하크 카카르는 이번 테러가 "병원 조문객을 겨냥해 미리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리 자파르 파키스탄 대법원변호사협회장은 이날 라호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변호사들)는 국민들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위한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예전부터 타깃이 돼 왔다"며 "변호사들은 이번 공격을 규탄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행동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을 내고 "귀중한 생명을 잃은 데 대한 깊은 슬픔과 분노를 표한다"며 "평화를 방해하려는 행위는 그 누구에게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샤리프 총리는 부상자들에게 가능한 한 최고의 대우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발루치스탄 주 당국에는 경계 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극단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앞다투어 주장했다.

파키스탄 탈레반(TTP)의 강경 분파인 자마툴아흐랄(JA)은 이메일 성명을 내고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자신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관련 동영상을 곧 공개하겠다"며 비슷한 공격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이후 IS도 선전 매체인 아마크통신에 글을 올려 배후를 자처했다. IS가 발루치스탄 주에서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크통신은 "IS 조직원이 사법부 직원과 파키스탄 경찰관이 모인 퀘타에서 자살폭탄 벨트를 터렸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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