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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조기퇴위 표명…200년만에 생전 왕위 이양 추진

입력 2016-08-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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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2세의 아키히토 일왕이 살아있는 동안 왕위에서 물러나겠단 뜻을 어제(9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신체 쇠약으로 책무를 다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이에 따라 약 200년만에 일왕의 생전 퇴위가 추진될 전망입니다.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2003년 전립선암, 2012년 협심증으로 관상동맥 우회 수술을 받았던 아키히토 일왕.

10분 가량 사전 녹화된 동영상을 통해 조기 퇴위의 뜻을 일본 국민들에게 밝혔습니다.

[아키히토/일왕 (82세) : (신체쇠약을 고려하면) 몸과 마음을 다해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헌법에 따라 정치적 권한이 없기 때문에 양위 문제 등을 다룰 왕실전범 개정을 요구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물러나겠다는 의지는 확고했습니다.

[아키히토/일왕 (82세) : 상징 천황의 책무가 항상 끊기지 않고 안정적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일왕이 생전에 왕위를 넘기는 건 1817년 고카쿠 일왕이 물러난 이후 약 200년 만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국민을 향한 발언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무엇이 가능한지 확실하게 생각해 보겠습니다.]

장남인 56세 나루히토 왕세자가 왕위를 승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조기 퇴위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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