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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퇴위 메시지에 일본 '술렁'…제도 개선 논의 전망

입력 2016-08-0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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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양위는 일본 열도 전체를 술렁이게 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민들은 대체로 일왕의 양위를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왕위 계승 등 일왕 제도를 바꾸기 위한 전반적인 논의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어서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를 밝히는 영상 메시지는 일본의 모든 공영방송과 민영방송이 정규 방송을 끊고 생방송으로 전했습니다.

주요 신문들도 일제히 호외를 발행했습니다.

그간 일왕의 생전 양위에 대해 반신반의하던 일본 국민들은 크게 동요했습니다.

일왕의 메시지를 접하고 일부 낙담하는 기색도 보였지만 대체로 이해한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일왕의 퇴위 메시지는 일본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입니다.

생전 양위를 통해 일왕 스스로가 일왕 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 일본인들에게 신적인 존재로 여겨졌던 일왕은, 2차 세계 대전 패전 직후인 1946년부터는 실권이 없는 상징적인 존재로만 자리매김 했습니다.

70년간 이어 온 종신제를 포함해 1년 동안 계속되는 장례 절차 문제 등 일왕 제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개헌 일정이 뒤로 밀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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