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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국부' 반열에 오른 에르도안…터키 칼바람 계속

입력 2016-08-0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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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달 쿠데타를 진압한 후 권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500만 명의 인파가 몰린 대규모 친정부 집회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부의 이미지를 극대화했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마르마라해의 예니카프 해변이 붉게 물들었습니다.

터키 깃발들입니다.

350만에서 500만 명 정도가 모였습니다.

쿠데타 진압과 민주주의 수호를 기념하는 자리지만 사실상 에르도안 대통령 지지 성격입니다.

[파티흐 불루트/에르도안 지지자 :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겁니다. 우리의 대통령이 됐다고 해야 끝나는 겁니다.]

단상 양 옆엔 터키공화국의 건국자이자 국부로 추앙받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와 에르도안 사진이 나란히 나부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에르도안이 "실패한 쿠데타를 계기로 아타튀르크를 대신하려고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에르도안 스스로 국부의 반열에 올랐음을 선언했다는 겁니다.

수만 명을 해직하거나 체포하는 등 쿠데타 진압 과정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권력이 더욱 강고해졌다는 방증입니다.

에르도안은 이날 통합을 말했지만 동시에 교육·사법부·정치·언론·기업계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칼바람이 지속적으로 불 것이란 예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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