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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왕 조기퇴위 의향에…반신반의했던 일본 열도 '술렁'

입력 2016-08-08 21:03 수정 2016-08-08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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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키히토 일본 왕은 1989년 선친 히로히토 일본 왕의 사망 직후 왕위에 올랐죠. 아베로서는 정치적 승리일 수도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평화헌법을 뜯어고치려는 아베 총리를 견제해온 대표적 인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도쿄 연결해 조금만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이정헌 특파원, 그동안 일본 국민들이 반신반의했다고 하던데, 오늘(8일) 일본 열도가 크게 술렁였다고요.

[기자]

일왕의 영상 메시지는 공영과 민영 방송들이 모두 정규 방송을 끊고 생방송으로 전했습니다.

주요 신문들도 호외를 발행했는데요.

일왕의 메시지를 접하고 일부 낙담하는 기색도 보였지만 대체로 이해한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외부 압력에 의해 일왕이 물러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는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앵커]

아키히토 일본 왕은 재임 28년 동안 아베 총리와는 확실히 다른 면모를 보여온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아키히토 일왕이 왕위에 오른 건 56세 때인 1989년 1월인데요.

일본국 헌법, 그러니까 평화헌법을 지키고 세계 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는 취임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평화를 강조했고요.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아베 총리를 견제하는 발언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즉위할 때와 똑같은 나이인 56세의 큰아들에게 왕위 승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살아있을 때 물러나는 것이 200년 만이라고 했는데, 그럼 200년 전에도 있었다는 얘기고, 따져보면 수십번 이라면서요?

[기자]

네. 59차례 정도됩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고카쿠 일왕이 물러났던 것이 1800년대 초반이었죠. 59번째고요.

아키히토 일왕이 물러나게 되면 60번째가 되는 겁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이정헌 도쿄 특파원 이었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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