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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더민주 초선의원들 방중…가중되는 사드 부담

입력 2016-08-08 18:51 수정 2016-08-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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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의 중국행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물론 청와대의 만류 요청에도 중국 방문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기로 한 것이죠. 오늘(8일) 아침 이들은 방중을 강행했고, 곧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이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 야당은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날선 비판을 내놨죠.

사드 방중을 둘러싼 외교 논란, 또 국론 분열 조짐이 상당히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 야당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다.

[기자]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오늘) : 어깨가 무겁죠. 이렇게 문제가 확대될 문제는 아니었는데…]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과 김병욱·박정·소병훈·손혜원·신동근 의원 초선 6명. 이렇게 갔습니다.

오늘 아침, 김포공항에서 8시 50분 비행기로 떠났는데 출국 전 인터뷰 보시죠.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 우리는 오로지 지금 냉각기에 빠져드는 한·중 양국의 외교관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가는 것이죠.]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 : 항상 국익이 무엇인지를 머릿속에 새기면서 제가 모자라는 것은 공부하고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네. 발걸음이 상당히 부담스러울 겁니다. 오늘 거의 모든 조간신문에 6명의 중국행이 보도됐죠.

국회의원이 된 후, 이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 없었을 겁니다. 오늘 새벽에 김영호 의원과 20분 가량 통화를 했는데, 다소 부담스럽다고 토로하더군요.

오늘 방중한 의원들의 일정은 이렇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오전 10시쯤 베이징에 도착해 의원들끼리 오찬을 했습니다.

원래 중국 내에 있는 한국 기업인들과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부담 때문에 취소했다고 합니다.

자, 지금 시각이 오후 5시반, 중국 베이징은 4시반쯤 됐을텐데. 베이징대 교수들과 한창 좌담회를 하고 있겠군요.

그리고 내일은 정부 싱크탱크격인 판구연구소 측과의 좌담회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중국 측 인사들의 면면을 보니 한국의 사드 배치 반대 입장에 동조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또 중국 언론매체 역시 정부의 영향권 안에 있는터라 여러 우려가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김영우 비상대책위원/새누리당 : 이것은 중국 정부와 또 중국의 언론들이 100% 중국의 국가 이익을 위해서 활용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이미 벌써부터 중국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방중을 이렇게 활용하기 시작을 했습니다.]

외교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일부 지적도 있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 없습니다. 물론 꼭 외통위 소속이라고 해서 외교적 감각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요.

어쨌든, 김영호 소병훈 의원은 안행위, 김병욱 손혜원 신동근 의원은 교문위, 박정 의원은 산업위 소속입니다.

또 외교 현장의 경험도 많지 않다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김병욱 의원은 증권, 소병훈 의원은 출판, 손혜원 의원은 광고 분야에서 일했고, 신동근 의원은 치과의사였습니다.

외교와 안보에는 대체적으로 무관하다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하지만 반론도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영호 의원/더불어민주당 : 국회의원 초선이지만 저도 베이징대학교 1세대고 중국을 잘 아는 사람이고 또 박정 의원도 중국의 우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중국 전문가입니다.]

네 맞습니다. 두 사람은 중국에서 꽤 오래 생활해서 중국의 정서를 잘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교수 등 중국 전문가들도 함께 가니 큰 걱정 안해도 된다고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비행기에 오른 6명의 의원들이 중국 땅을 딱 밟는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은 이들의 행보를 그냥 넘길 수 없다고 보고 직접 경고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수석비서관 회의 : 중국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을 한다면서 중국을 방문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콕 집어 말한 것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한중 외교나 야당과의 관계를 고려해 이처럼 공개석상에서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인데요. 이 이야기는 잠시 뒤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고요.

그렇다면 중국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오늘 한 신문에 실린 만평을 보겠습니다. 중국, 사육신 환영… 그런데 중국의 속내는… 사드 반대에 몸 바칠 사육신처럼 환영해야지…라는 겁니다.

성급한 의욕이 아닌, 고도의 전략 전술과 뛰어난 외교 감각이 얼마나 있을지, 이들이 귀국할 때 두 손에 쥔 결과로 알 수 있겠죠.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 더민주 초선들 방중…가중되는 사드 부담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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