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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올림픽 시즌 돌입…사라지는 '우병우 논란'

입력 2016-08-0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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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올림픽 시즌입니다. 국민 관심이 올림픽에 쏠릴 수밖에 없습니다. 멀리서 들려오는 우리 선수들의 메달 소식, 저도 정말 반갑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론 올림픽으로 정치권의 중요한 문제들이 묻히는 것 아니냔 우려도 듭니다. 특히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논란이 그렇습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리우 올림픽으로 모든 뉴스가 바뀌고 우병우는 사라진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대통령은 오늘(8일) 휴가 복귀 후 첫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었는데요. 역시나 우병우 수석에 대한 언급은 단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줄곧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논란을 외면하고 있는 박 대통령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청와대] 올림픽 시즌 돌입…사라지는 '우병우 논란'

[기자]

본격적인 발제를 시작하기 전에 리우 올림픽 이야기부터 좀 해보겠습니다.

유도 여자 48kg 종목에서 은메달을 딴 정보경 선수, 아르헨티나 파울라 파레토 선수에 금메달을 내준 뒤,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렇지만, 국내에선 금메달 만큼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며 칭찬을 받고 있습니다.

키가 153cm인 정 선수는 별명이 '작은 거인'입니다. 기자회견장에서도 아주 씩씩했습니다. 그런 정 선수의 꿈은 줄곧 대통령이었다고 합니다.

[정보경/유도 선수 (어제) : 친구들이 다 비슷비슷한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어서 저는 좀 특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마음먹었었고요. 지금 이렇게 올림픽 메달을 딴 게 대통령으로 가는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요. 정 선수 꿈이 요즘은 좀 바뀌었답니다.

참고로 대통령이 아니라 '빌딩 부자'라고 합니다.

박 대통령은 정보경 선수에게 축전을 보냈습니다.

또 양궁 남여 단체, 안바울 윤진희 선수 등에도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야말로 올림픽 시즌입니다.

올림픽 시즌엔 정치권도 하한기입니다.

우병우 수석 거취 논란을 외면하던 청와대로선 나쁘지 않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올림픽으로 국면이 전환되면서 우 수석 문제는 여론과 언론의 관심에서 서서히 멀어져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올림픽은 올림픽이고요. 우병우 수석 관련 의혹과 거취 문제가 묻혀서는 안되겠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과 우병우 민정수석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실지 모르지만 국민은 잊지 않는다"라면서 "국민 관심이 리우로 옮겨졌을 때 사퇴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수도 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우병우 민정수석이 청와대 입성 전, 현재 법조 비리로 구속된 홍만표 변호사와 함께 '도나도나 사건' 변론을 맡았던 일이 또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우 수석은 도나도나 사건 수임으로 받은 실제 액수, 홍만표 변호사와 동업 전모, 홍만표 변호사로부터 돈을 받았는지 등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우 수석 측은 선임계를 정식으로 제출한 사건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도나도나 사건은 돼지분양 다단계 사기 사건인데요. "500만원으로 어미 돼지 1마리값 투자하면 새끼돼지 20마리를 낳아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최모 씨가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 1700명, 피해금액만 2400억 규모입니다.

[전원책 변호사/JTBC '썰전' 177회 : 물론 모든 범죄는 다 변호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만 이런 민생사범을 변호해서 무죄를 받아주고…]

[유시민 작가/JTBC '썰전' 177회 : 그 돈으로 소고기 사먹으면 맛있나?]

[전원책 변호사/JTBC '썰전' 177회 : 근데 이런 분이 다시 공직에 나아가서 우리나라 권력심부의 최고 권력자를 보좌를 하고 있다? 나는 이게 참 꺼림칙해요.]

박 대통령은 우병우 수석 거취 논란에 단 한마디 공식 언급도 않고 있습니다. 지난주 국무회의에 배석한 우 수석은 오늘 박 대통령 휴가 복귀 후 첫 수석비서관회의에도 정상적으로 참석했습니다.

이런 일련의 장면들은 박 대통령이 직접 입을 열지 않아도 우 수석을 재신임하는, 또 여론과 동떨어진 모습으로 비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올림픽 시즌…사라지는 우병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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