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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대 '감금 주동자' 색출 위해 '커뮤니티'도 조사

입력 2016-08-08 15:25 수정 2016-08-10 23:21

"앞에서 경찰 막은 학생들 중 주동자 구분"
"이화이언 사이트에 '감금 독려' 글 올라왔을 수도"
"본관 안에서 학생들 본 피해 교수·교직원 증언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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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경찰 막은 학생들 중 주동자 구분"
"이화이언 사이트에 '감금 독려' 글 올라왔을 수도"
"본관 안에서 학생들 본 피해 교수·교직원 증언도 참고"

경찰, 이대 '감금 주동자' 색출 위해 '커뮤니티'도 조사


경찰, 이대 '감금 주동자' 색출 위해 '커뮤니티'도 조사


이화여대 학생들의 '감금'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주동자 구분을 위해 '대열 앞 학생들' '이화이언 커뮤니티 사이트' '감금 교수 및 교직원의 증언'을 중점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8일 "지난달 30일 본관에 투입된 여경들의 감금자 구출을 가로막은 학생들은 총 100~150여명"이라며 "이 중 앞에 서서 경찰을 막은 학생들을 중심으로 주동자를 구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이 전부 얼굴을 가리고 있어 아직은 신원 확인도 잘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동자를 가려내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감금 주도 학생을 찾기 위해 이화여대 학생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이화이언'도 들여다 보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시위는 이화이언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모이면서 자발적으로 시작됐다"며 "당시 이화이언 사이트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감금을 독려하는 글이 올라왔을 수도 있기 때문에 확인해보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의미한 내용이 발견된다면 IP추적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교수와 교직원도 필요하면 다시 부를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본관 안에 감금된 상태에서 학생들을 목격한 교수와 교직원들의 증언도 주동자를 선별하는 데 참고가 될 수 있다"며 "첫 피해자 조사 때는 주동 학생들에 관한 진술은 없었다. 필요하면 다시 불러 조사할 수도 있는데, (이미 탄원서를 냈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올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이대 학생 400여명은 미래라이프대학(평생교육 단과대학) 설립을 반대하며 본관을 점거했고, 이 과정에서 평의회 소속 교수 및 교직원 5명은 46시간 동안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피해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좋은 환경을 마련해줬다는 학생들의 주장은 일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렇다고 감금 혐의가 성립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나가고 싶은 사람을 못 나가게 하면 감금"이라고 강조했다.

8일로 12일째 본관을 점거 중인 학생들은 최경희 총장의 사퇴와 함께 서대문경찰서에서 진행 중인 감금 혐의 수사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최 총장과 피해자들은 지난 5일 서대문경찰서에 학생들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서대문경찰서 측은 "탄원서를 냈다고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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