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여당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이 오늘(8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는데요.
이 소식을 포함해서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를 정치부 안의근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오늘 더민주 의원 6명이 중국에 결국 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청와대가 안 가면 안 되겠냐 이런 입장을 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인 김영호 의원 등 6명이 잠시 뒤 오전 8시50분 비행기로 중국을 향해서 출발을 하게 되는데요.
어제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김 의원 등과 더민주 지도부에 방중을 재검토해달라, 이렇게 요청한 겁니다.
사드 문제를 놓고 한중간 외교 갈등이 첨예한 시점에 중국을 방문하는 게 국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에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앵커]
네, 김종인 대표도 좀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고, 중국에 가는 의원들은 어떤 얘기를 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중국 학자들과 베이징에서 좌담회를 열고 한중관계가 불편해진 시점에 피해를 본 교민들을 만나는 게 뭐가 문제냐는 입장입니다.
어제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비슷한 얘기를 했는데, 청와대까지 나서 야당 의원들의 의원 외교 문제까지 개입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의원들도 어제 저녁 회동을 열었는데요, 논란은 커졌지만 이미 확정된 의원 외교를 국내 정치적 이유로 취소할 수 없다며 예정대로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도 원칙적으로 의원 외교에 대해서는 용인하는 입장이지만 김종인 대표는 중국에 이용당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앵커]
중국이 이를 이용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는 건데, 실제로 중국의 환구시보라는 곳이 좀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잖아요?
[기자]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6일자 신문에 1면 톱으로 대대적으로 보도했는데요.
환구시보는 이번 방중이 중국 측 의견을 이해하려는 소통의 여행인데 무고하게 한국에서 매국행위로 비난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원들이 중국을 방문하더라도 국익을 고려해 각별히 신중한 언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새누리당 전당대회 얘기도 해보면 이제 내일인데, 어제 전국 선거인단 투표는 일단 끝이 났죠?
[기자]
네, 어제 전국 252개 투표소에 당원 투표가 진행이 됐고요. 최종 투표율은 20.7%로 집계됐습니다.
어제를 포함해서 오늘까지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도 진행 중인데요.
당원 투표는 70%, 여론조사는 30%가 반영되고, 내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이뤄지는 대의원 투표 결과도 당원 투표 결과에 포함돼서 반영됩니다.
[앵커]
당초 예상은 친박 후보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주호영, 정병국, 김용태 의원 등 비박계 후보들이 단일화를 했는데요.
이렇게 되면서 이정현, 이주영, 한선교 등 친박계 후보들과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단일화를 해낸 주호영 후보가 1위를 차지하느냐, 아니면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이정현 후보가 친박계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친박계와 비박계의 '오더 논란'이 나오는 것도 결국은 계파 간 표의 결집력이 중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좀 논란이 된 결과가 있었죠. 송영길 후보가 탈락해서 많이들 놀랐는데, 지금은 좀 혼란의 상황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기자]
당초 전반적인 예측은 일찍 출마 의사를 밝힌 추미애, 송영길 후보가 2강을 형성하고 뒤늦게 뛰어든 김상곤, 이종걸 후보가 2중을 형성할 것으로 봤는데요.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송 후보가 깜짝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탈락 후보만 밝히고 예비경선 결과를 밝히지 않아서 누가 1, 2, 3위로 컷오프를 통과했는지는 아직까지는 비공개 상태입니다.
[앵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김상곤 후보가 1위였다, 이렇게 나왔어요?
[기자]
네, 한 언론사의 보도였는데요. 친문재인계의 조직적인 몰표로 김상곤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겁니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추미애 후보 쪽에서는 해당 기사가 허위 보도라며 예비경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노웅래 당 선관위원장은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원칙을 정한 거라 어쩔 수 없다"면서 비공개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컷오프 결과는 노웅래 위원장과 선관위 직원 4명만 확인하고 비공개에 붙여진 상태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손학규 전 고문은 더불어민주당으로 가는 건가요? 국민의당으로 가는 건가요?
[기자]
아직까지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요.
손 전 고문은 토요일 목포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기념행사장을 찾아 문재인 전 대표를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손 전 고문에게 "빨리 돌아오라"는 권유를 하기도 했는데요.
어제는 김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하의도를 찾았습니다.
역시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은 시퍼렇게 아직도 살아있다며 "미래를 보는 미래정치, 미래를 보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정계 복귀를 앞두고 호남의 야권 지지층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