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실상 정계 복귀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고문이 오늘(7일)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습니다. 야권 대선주자라는 점을 강조하는 행보로 풀이되는데 아직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화종 기자입니다.
[기자]
손학규 전 고문이 전남 하의도의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것은 4년만입니다.
손 고문은 "DJ는 대단한 분이고 위대한 지도자"라며 김 전 대통령 같이 미래를 보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5월 "정치의 새판을 짜겠다"며 정계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손 전 고문은 꾸준히 호남권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두 야당의 러브콜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추모 행사에서 손 전 고문을 만난 더민주의 문재인 전 대표는 빨리 당에 돌아와 힘을 넣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손 전 고문은 웃어보였지만 별다른 대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의당도 공식적으로 영입 의사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신학용 전 의원이나 김유정 전 의원 등 손 전 고문의 측근을 내세워 계속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민주는 '문재인 당', 국민의당은 '안철수 당'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손 전 고문의 영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손 전 고문의 정계복귀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지만 본인은 아직 그 시기나, 방향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