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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초강경파 야당 의원으로 자리매김

입력 2016-08-07 16:20

사드 배치 반대하고 특정후보 지지하는 등 발언 거침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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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반대하고 특정후보 지지하는 등 발언 거침없어

손혜원, 초강경파 야당 의원으로 자리매김


손혜원, 초강경파 야당 의원으로 자리매김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강성 의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놓고 성주에 내려가 사드 배치 반대를 거침없이 주장하고, 8일에는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른 의원들과 중국을 방문해 현지에서 사드 문제를 논의한다고 한다.

손 의원이 그간 국가 안보나 주변국 외교와 관련해서 얼마만큼의 전문성을 갖춰왔는지 모르지만, 그의 이같은 행보는 분명 과거부터 흔히 볼 수 있던 전형적인 야당 의원의 행태란 이야기가 나온다.

당론이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당론을 사드 반대로 정하라고 지도부를 향해 압박하고, 여당은 물론 같은 야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사드 관련 중국 방문을 강행하는 것만 봐도 당이 홍보전문가로 영입한 이유와는 상당 부분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손 의원은 미술을 전공한 홍보전문가다.

손 의원은 그러면서 중국 방문 일정을 비판하는 정치권을 향해서는 "우리가 중국에 나라라도 팔러 가는가"라며 "정상적인 나라, 정상적인 언론이라면 어떻게든 우리나라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잘하고 오라고 격려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발언 내용도 야성이 충만한 강경파 의원들의 과거와 다르지 않다.

앞서 손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사드 문제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 입장에도 불구하고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그는 3일 사드 배치 예정지인 경북 성주군을 찾은 뒤 "카드뉴스로 SNS에 사드문제를 홍보해 나가겠다"며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손 의원은 성주 방문에 대한 당 지도부의 우려에도 대립각을 세웠다. 우 원내대표가 "각 당이 경쟁하듯이 나뉘어 성주를 방문하고 각각의 대책을 내놓을 때가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논의를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성주 방문을 우회적으로 비판하자 손 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그는 "우리는 경쟁적으로 간 것이 아니라 22일 만에 처음 간 것이다. 발 빠르고 심도 있는 국회 논의 부탁드린다. 그리고 사드 반대를 부디 당론으로 채택해 달라"며 우 원내대표에게 역공을 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손 의원은 지난달 29일 페이스북에 전국여성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유은혜 의원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손 의원은 "얼마전 문재인 전 대표와 길게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문 전 대표의 이야기 중 가장 여러번 나온 단어는 '외연'이었다"라며 "유은혜 의원이 문 전 대표의 '외연확장'에 가장 도움이 될 후보"라고 밝혔다.

이에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국회의원 및 시도당위원장, 지역위원장이 후보자 캠프에 직함을 갖고 활동하거나 공개·집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반대하지 못한다'는 당규에 따라 손 의원에게 주의 조치를 했다.

그의 거침없는 행동은 총선 이후 당선자 신분에서 시작됐다. 손 의원은 5월2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내 싸움은 좀 안했으면 좋겠다. 이 안에서 싸우는 사람이 있으면 제가 망치를 들고 다니면서 패고 싶다. 제발 싸움은 안에서 우리끼리만 하자"고 발언, 논란을 일으켰다.

손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향해 "노인은 바뀌지 않는다. 김 대표와 문 전 대표 두 사람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해야 되는데 지금 한쪽만 계속하고 있다. 김 대표가 마음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김 대표가 문 전 대표를 비롯해 소위 친노라는 사람들을 인격적으로 말살시키는 일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가 당 대표 경선에 나와서 되기는 어렵다" 등 발언을 했다.

손 의원은 현안에 관해서도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는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간 연장과 관련, "이 세상에서 가장 억울하고 분한 세월호 유가족을 우리가 도와야 한다. 이것이 약자를 위한 국회의원의 책무"라고 밝혔으며 이달 3일 울산시 반구대를 찾아 "반구대 암각화 정면에 인공 구조물을 설치해 막아 놓으려 한 것이 이해가 안 된다.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는 방법은 수위를 낮추는 길밖에 없다"며 "물 때문에 전세계가 주목하는 인류의 위대한 유산인 암각화를 훼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발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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