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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계, 단일화 안하고도 승산 있나

입력 2016-08-07 12:49

비박 단일후보 VS 친박 복수 후보의 4파전
친박 이정현, 이주영, 한선교 단일화 사실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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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단일후보 VS 친박 복수 후보의 4파전
친박 이정현, 이주영, 한선교 단일화 사실상 어려워

새누리당 친박계, 단일화 안하고도 승산 있나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선거인단 투표가 7일 전국 25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전체 34만7,500여 명 중 대의원 9,000여명을 제외한 33만 여명이 투표하는 만큼 이제 더이상 '후보 단일화'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전대는 주호영 후보가 정병국 후보를 꺾고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비박계 단일 후보인 주 후보와 친박계 이주영 한선교 이정현 후보 등 4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친박계에서도 비박계에 맞선 후보단일화 필요성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하다.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정현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라고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누가 나오든 좋다. 자기들끼리 단일화해도 좋겠다. 괘념치 않겠다"고 단일화 가능성을 거듭 부인했다.

범친박계 이주영 후보도 "당 대표 선거를 계파 대결 구도로 만들어서는 우리 새누리당의 미래가 암울하다"며 "이런 식으로 계파 프레임에 갇혀 치르면 우리 새누리당을 퇴출당한다"고 후보 단일화를 비난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 이런 것은 계파 속에서의 대결 구도라 해서 단일화하는 데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해왔던 것"이라며 "누가 당의 대화합과 정권재창출을 하는데 당대표로서 적임자인지 이 기준으로 판단을 받을 수 있도록 돼야하지, 우리가 꼭 이겨야 되겠다 하는 게 계파패권주의 아니겠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조친박' 한선교 후보도 "저는 단일화하자는 사람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 그것이 옳은 것 같다"며 "나왔으면 끝까지 가는거지"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친박계가 단일화를 하지 않고 각자도생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후보로 나선 3인방이 무늬는 '친박'이지만 각 후보의 성격과 처한 상황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정현 후보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굳이 단일화라는 변수를 만들 필요가 없다. 또 친박계가 총선 참패 이후 보수진영 내 '공공의 적'이 된 만큼 '친박 대표' 꼬리표를 달 필요가 있느냐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또다른 유력주자인 이주영 후보는 단일화를 여론조사로 할 경우 이정현 후보가 앞설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때문에 막상 8·9 전대 당일 뚜껑을 열어보면 부산, 경남을 비롯한 친박계 조직표가 이주영 후보 쪽으로 쏟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앞서 있다.

한선교 후보의 경우 전대 도전 선언부터 지금까지 줄곧 "강성 친박이 박 대통령을 망쳤다"고 주장해오는 등 '마이웨이'를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친박 후보가 단일화를 하지 않고 비박 주호영 단일 후보와 결전을 치러 승산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비박계가 표 결집을 통해 주 후보를 대표에 올릴 것이란 예상과 함께 다수를 차지하는 친박계 선거인단이 결국엔 친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이란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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