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당 일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의 미묘한 신경전을 중단하고 그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후보는 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유세에서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서 라이언 의장을 중심으로 한 공화당 지지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견이 있지만 승리를 위해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주 초까지 라이언 의장 등 당 지도부를 지지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었다.
라이언 의장도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의 가치가 훼손되면 가만히 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며 트럼프를 지지했다고 해서 그에게 백지수표를 건넨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후보는 공화당원들의 지지를 받아 경선에서 이겼으며 유권자들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후보는 당내 중진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과 켈리 에이요트 상원의원(뉴햄프셔)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다.
한편 최근 트럼프는 무슬림 출신 미군 전사자 가족과의 공방 및 이에 반발한 공화당 인사들의 잇따른 반발 등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에 대한 회의가 확산되면서 공화당 내 이탈자들이 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