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폭발 일보직전…짐 꺼낸다며 통로 막은 '황당 승객들'

입력 2016-08-05 20:1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얼마 전 에미레이트 항공의 여객기가 두바이 국제공항에 동체 착륙한 뒤 반쯤 불에 타버렸는데요. 당시, 일부 승객들이 연기가 자욱한 기내에서 짐을 챙기느라 시간을 지체한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비상 탈출 후 2분여 만에 폭발이 일어난 걸 감안하면, 큰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었습니다.

아찔했던 당시 모습을, 고정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자욱한 연기. 비명도 가득합니다. 비상 탈출 중입니다.

일부 승객이 짐칸에서 가방을 꺼내느라 통로를 막자, 밀치고 나가려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승무원들의 목소리가 커집니다.

[승무원 : 뛰어내리세요, 뛰어내리세요! 뛰어요, 뛰어요! 짐은 놔두세요! 뛰어내리세요!]

승객들이 대피한 뒤 곧 폭발과 함께 화염이 치솟았습니다.

결과적으론 탑승자 300명 모두 무사했습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런 사고의 경우 착륙 90초 이후 화재 위험이 급격히 높아져, 그 전에 탈출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자칫 가방의 뾰족한 부분이 슬라이드를 찢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승무원들의 경고에도, 전문가들의 조언에도 그러나 일부 승객들의 잘못된 행태는 반복돼 왔습니다.

지난 5월 대한항공의 하네다 공항 사고, 지난해 영국항공의 라스베가스 공항 사고, 2013년 아시아나 항공의 샌프란치스코 공항 사고 때도 기내 수하물을 챙긴 승객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관련기사

두바이서 여객기 비상착륙 뒤 폭발…300명 무사 대피 에미레이츠기, 두바이공항에 동체착륙…화염 휩싸여 대한항공기, 착륙후 바퀴 터져…승객 "안내방송 없었다" 북 고려항공 여객기, 화재로 중국 선양공항에 긴급 착륙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