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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류행사 잇따라 취소…엔터주 '울상'

입력 2016-08-05 16:04

한류 행사·방송 출연 잇따라 취소, 엔터주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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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행사·방송 출연 잇따라 취소, 엔터주 약세

중국이 한반도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이후 보복 조짐을 보이면서 한류를 이끌고 있는 엔터테인먼트주가 먹구름에 휩싸였다.

중국이 사드 배치 결정에 반발해 한류 스타의 방송 출연 금지를 지시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데다 최근에는 한류 행사까지 잇따라 취소하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것은 물론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관련주들이 하락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4.59% 하락한 3만2250원에 마감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이며 이날은 장 초반 3만235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에스엠은 전날보다 3.10% 내린 2만8150원에 마감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에스엠은 지난 4월 4만5000원 선까지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사드 배치가 확정된 후 7월 들어서는 3만원대로 추락한 뒤 2만8000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에스엠의 영상콘텐츠 사업을 맡고 있는 SM C&C 역시 이날 5.59% 낙폭을 기록했다.

JYP ENT.는 전날보다 3.42% 하락한 4800원에 마감했다. JYP ENT.는 7월 초 6000원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5000원 선이 무너지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에프엔씨엔터 7.56% 하락 마감했으며, 장 초반 1만650원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 밖에 CJ E&M은 -7.58%, CJ CGV는 -4.18%, 초록뱀은 -6.67%, 판타지오는 -7.32% 낙폭을 보였다.

사드 배치 확정 이후 중국 당국이 사드 보복 차원에서 한류 스타의 방송 출연을 금지하라고 지시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엔터주는 한 차례 급락을 경험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실질적으로 팬미팅과 방송 출연 등이 실제로 잇따라 취소되면서 엔터주에 타격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중국 연예매체 전명성탐은 중국 저장성의 제작사가 드라마 '독산검협전'에서 송중기의 캐스팅을 결국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방송 당국인 광전총국의 '한국 제한령'의 영향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또 오는 6일로 예정돼 있던 KBS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주인공 김우빈, 수지의 중국 팬 미팅 행사를 돌연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유인나 역시 중국 후난위성TV 드라마 '상애천사천년2'(相愛穿梭千年)에서 하차당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모든 위성방송사의 경우 황금시간대에 외국 판권을 구입한 프로그램은 1년에 2편까지만 방송할 수 있는 규제 조치를 실시하는 등 한류 콘텐츠 규제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배치 관련 중국 측의 경제 보복이 무역 제제와 같은 명시적으로 나타날 여지는 크지 않지만 한류 콘텐츠 규제와 같이 암묵적으로 보복성 조치가 이어질 여지가 있다"며 "비관세 장벽 강화 내지 한국 방문객 규제 등의 조치가 암묵적으로 잇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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