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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점거 이대생들 "최경희 총장 탄원서는 이중적 행태"

입력 2016-08-05 13:09 수정 2016-08-10 23:21

"직접 경찰 투입해놓고 탄원서 제출…어불성설"
"사퇴 요구 '5차 성명서' 다시 한 번 강조"
본관 점거 농성 당분간 계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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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경찰 투입해놓고 탄원서 제출…어불성설"
"사퇴 요구 '5차 성명서' 다시 한 번 강조"
본관 점거 농성 당분간 계속될 듯

본관 점거 이대생들 "최경희 총장 탄원서는 이중적 행태"


학교 본관을 점거 중인 이화여대(이대) 학생들이 5일 최경희 총장의 탄원서에 대해 "이중적 행동"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따라 이날로 9일째를 맞은 본관 점거 농성은 '총장 사퇴'가 관철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 총장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 서울 서대문경찰서를 직접 찾아 학생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공개된 탄원서에는 '2016년 7월28일 이후 발생한 학내 사태와 관련해 본교와 감금됐던 교직원 전원은 본교의 학생 및 어떤 관련자에게도 사법처리를 원하지 않음을 귀 경찰서에 확인드린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농성 학생 자체 언론대응팀은 "지난달 30일 이화여자대학교 본관 건물에서 학교 측의 선(先) 제안에 따라 최경희 총장과 대화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재학생 및 졸업생 200여명에게 경찰 병력의 폭력진압이라는 경악스러운 방법으로 대응한 것은 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본인이 직접 1600명의 경찰 병력을 투입할 것을 요청한 상황에서 학생들을 사법 처리하지 말아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행동은 어불성설이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며 "최 총장은 사퇴 요구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바, 재학생 및 졸업생은 지난 4일 배포한 5차 성명서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5차 성명서에는 "최경희 총장의 사퇴 및 사퇴 확정 공문을 수령하는 즉시 본관 점거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 총장은 이날 서대문경찰서에 탄원서를 제출한 후 취재진의 '사퇴 요구' 관련 질문에 "지금은 빨리 학교를 안정화하고 화합하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그(사퇴) 문제는 바로 다루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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