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경제인연합회로부터 불법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어버이연합. 시민단체의 고발이 있고 지금 3개월이 지났지만 압수수색이나 계좌추적같은 검찰의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사이 어버이연합은 최근 새 사무실을 마련하고, 다시 거리집회에 나서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보수단체를 자칭하며 관제 집회를 주도해 온 어버이연합.
지난 4월 차명계좌로 전국경제인연합회에게 돈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실상 활동이 중단됐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지 두 달 만에 추선희 사무총장은 검찰 조사를 받았고. 서울 인의동 사무실은 운영이 어려워 문을 닫았습니다.
[추선희/어버이연합 사무총장(지난 6월 30일) :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잠시 물러나지만 반드시 사무실을 다시 만들어서…]
실제 어버이연합은 최근 새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존 사무실에서 1km 가량 떨어진 이화동의 한 건물입니다.
그러면서 활동 재개도 공언했습니다.
어버이연합은 "다시 거리 집회에 나서겠다"며 "이번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의 어버이연합 차명계좌 의혹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지난 4월 21일 시민단체 경실련의 첫 고발 뒤 3개월이 넘도록 압수수색이나 계좌추적 등 강제수사는 벌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