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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강만수 압박에 100억대 부당 투자" 정황 포착
입력 2016-08-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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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만수 전 경제부총리, 이명박 정권 핵심 인사입니다. 산업은행장이던 당시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에게 압력을 행사해서 지인업체 2곳에 1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도록 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습니다.
이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우조선해양과 그 자회사인 부산국제물류는 2011년 한 바이오 회사의 비상장 주식을 각각 5억 원 어치씩 사들였습니다.
이듬해 2월, 대우조선해양은 이 회사가 해조류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 사업에 나서자 54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합니다.
대우조선해양 사업과 무관할뿐 아니라 재무상태도 좋지 않은 신생 회사에 대규모 투자와 지원을 한 겁니다.
또 대우조선해양은 한 중소 건설사에도 50억 원 상당의 일감을 몰아줬습니다.
두 회사의 대표 모두 강만수 전 경제부총리의 지인들입니다.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당시 산업은행장이던 강 전 부총리가 여러 차례 압력을 넣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컸지만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회장 지시를 거역할 수 없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강 전 부총리가 2013년 산업은행장에서 퇴임하자마자 이 회사들에 대한 지원과 거래를 모두 끊었습니다.
검찰은 강 전 부총리에 대해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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