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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공사, 해외 광구 정리 가속도…카자흐 이어 우즈벡 철수

입력 2016-08-04 19:14

자원개발 공기업 핵심자산만 남기고 정리
서페르가나-취나바드 광구 철수도 검토
포스코와 삼천리도 사업종료 추진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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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공기업 핵심자산만 남기고 정리
서페르가나-취나바드 광구 철수도 검토
포스코와 삼천리도 사업종료 추진에 동의

정부가 자원개발 공기업의 핵심자산만 남기고 정리하겠다고 밝히면서 해외자산 매각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에 한국석유공사가 매각을 추진하는 카자흐스탄 잠빌 광구는 불과 몇 년 전까지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자원개발 사업 성공 사례였다.

인수대금을 두고 협상이 오래 끌자, 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카자흐스탄을 찾아 카라 마시모프 카자흐스탄 총리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당시 인수 금액은 처음 합의했던 7500만 달러(한화 836억원)보다 13.3% 오른 8500만 달러(한화 947억원)였다.

이후, 우리나라는 1억7000만 달러(한화 1895억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했지만 원유 매장량은 당초 예상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에 불과했다.

잠빌 광구 이외에도 석유공사는 경제성이 없는 해외 자산에 대해 매각을 추진 할 예정이다.

현재 석유공사는 우즈베키스탄의 서페르가나-취나바드 광구에 대해서도 사업 종료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광구에서 가장 경제성이 높은 곳도 투자결정 기준에 못 미칠 뿐 아니라 시추 운영상의 어려움과 함께 많은 비용도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공동 참여사인 포스코와 삼천리도 사업종료 추진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정부는 서페르가나-취나바드 광구 사업에 대해서도 자원 외교의 성과로 홍보 했다. 정부도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탐사사업 7월 전까지 대통령령을 발효를 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기업 애로 관련 환전이나 통관 문제, 협조를 하기로 이야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업 초기 36.1%에 달했던 내부 수익률의 경우, 현재는 수익률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의원이 2014년도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페르가나-취나바드 광구 사업은 1차 탐사 기간이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물리탐구만 하느라 제대로 된 시추 한번도 못한 채 107억원을 탕진했다.

결국 이같이 무리하게 추진된 사업으로 석유공사의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해외 자원개발 사업의 무리한 추진으로 2007년 64%에 불과했던 석유공사 부채는 지난해 453%까지 높아졌다. 석유공사는 2015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 등급을 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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