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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트럼프에 지친 '공화당 끌어안기' 작전 개시

입력 2016-08-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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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트럼프에 지친 '공화당 끌어안기' 작전 개시


힐러리, 트럼프에 지친 '공화당 끌어안기' 작전 개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진영이 공화당 경쟁자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 행보에 넌더리가 난 공화당 주요 인사들의 지지를 끌어오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블룸버그 폴리틱스는 3일(현지시간) 클린턴 선거캠프가 공화당을 버리고 클린턴을 지지할 가능성이 보이는 공화당 인사들을 포섭하기 위한 작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캠프를 지휘하는 존 포데스타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미 공화당 내 잠재적인 클린턴 지지자들을 접촉하는 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클린턴 캠프 관계자는 작전이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체계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선거 스탭들이 여러 가지 지략을 내 놓고 있다고 전했다.

캠프 홍보팀은 공화당 인사 가운데 누가 트럼프 지지 불가 의사를 밝히거나 클린턴 지지 가능성을 시사하는지 언론 보도를 살피는 인력을 따로 배정했다고 전해졌다.

캠프는 9월 첫 주 노동절 연휴가 끝나면 보다 공식적인 '공화당 끌어안기 작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시기는 11월8일 대선일을 앞두고 유권자들이 본격적으로 선거 레이스에 관심을 집중하는 때다.

클린턴 진영은 트럼프의 잇단 막말 행보로 공화당이 적전분열 상태에 빠지자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트럼프는 무슬림 전사자의 부모를 비난한 일로 공화당 안팎으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나라를 위해 대선에서 교차 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공화당 거물들을 부각시킴으로써 일반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 '클린턴을 지지해도 된다'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게 민주당 전략이다.

'힐러리를 지지하는 여성 공화당원들의 모임'을 창립한 제니퍼 피에로티 림은 트럼프의 외교 구상과 경제 공약, 막말 행보를 우려하는 당원들이 잠재적인 클린턴 지지자라고 분석했다.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상·하원 선거에서 재선을 위해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정치인들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공화당 핵심 인사들 가운데 클린턴으로 돌아선 인물은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CEO)가 대표적이다. 공화당 3선 하원의원인 리처드 해나(뉴욕)도 클린턴 지지를 선언했다.

각각 공화당 경선 주자이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와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시아의 고문을 지낸 샐리 브래드쇼, 마리아 코멜라 등도 이번 대선에서 클린턴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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