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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당권주자들, "문심에 이어 김홍걸도 잡아라"

입력 2016-08-04 15:50

김홍걸, '신문 + 호남' 상징성…당권주자들 영입경쟁 치열

추·이·김·송 캠프 모두 "김홍걸은 나 지지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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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신문 + 호남' 상징성…당권주자들 영입경쟁 치열

추·이·김·송 캠프 모두 "김홍걸은 나 지지해" 주장

더민주 당권주자들, "문심에 이어 김홍걸도 잡아라"


더민주 당권주자들, "문심에 이어 김홍걸도 잡아라"


더민주 당권주자들, "문심에 이어 김홍걸도 잡아라"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들이 '문심(文心) 행보'에 이어 '김홍걸 마케팅'에 분주한 모습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전 국민통합위원장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여 호남 대의원·당원 표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친문계만 공략하다가는 당내 최대 지지층이 몰려있는 호남 표심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전 위원장이 어느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소문이 돌자마자, 다른 캠프들이 즉각 대응에 나서는 등 '경쟁과열'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영입경쟁에 당내에서는 '정책실종'이라는 지적이 또다시 나오는 상황이다.

먼저 송영길 후보는 지난 달 22일 부산 북구청에서 열린 김 전 위원장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했다. 그는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행사 후 이호철 노무현재단 대표로부터 노 전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 시절 최고위원 당선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선거 운동을 했는지 당내경선 승리 방법 등 뒷이야기를 들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상곤 후보도 지난 2일 김 전 위원장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김대중정신이 혁신"이라며 호남 민심을 자극했다. 캠프 측에서는 김 전 위원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문심 행보'와는 거리를 뒀던 비주류 이종걸 후보까지 '김홍걸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는 4일 김 전 위원장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고향은 반드시 돌아가야 하는 곳이며, 우리 더민주의 고향은 호남라는 점에서 지금은 실향민"이라며 "개혁적인 호남의 힘으로 당의 통합을 이뤄내겠는 의지와 뜻을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보고 드리러 왔다"고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추미애 후보 또한 5일 김 전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이 공식적인 출마 선언 전후를 기점으로 후보자들이 모두 '김홍걸 마케팅'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지만, 각 후보들은 저마다 예전부터 김 전 위원장과의 친분이 있었음을 과시하며 물밑에서 그를 캠프로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에 분주하다.

한 캠프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은 우리 후보가 출마하기 전부터 쭉 교감해왔다"며 "명백하게 김 전 위원장을 우리를 지지해주고 있다"고 자신했다. 또다른 캠프 관계자도 "김 전 위원장을 두고 과도하게 다른 캠프가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은 당을 위해서 우리를 지지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표면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각 캠프가 '김홍걸 영입전쟁'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김 전 위원장은 연일 "저는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특정인을 (지지한다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당 운영의 선진화 또 당원과 지지자들이 당 운영에 좀 더 참여해 직접 민주주의를 강화하고, 대선 전략을 강화할 수 있는 후보가 대표가 돼야 한다"며 "지금 나와 있는 후보들이 대부분 그런 점에 동의하기 때문에 잘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또다시 불만이 터져나왔다. 당 관계자는 "후보들이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자꾸 인물의 인기나 상징성에 기대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되면 각 후보들이 나중에는 자기 개성을 발휘하기가 어렵다"며 "본선 때에는 인물 경쟁이 아니라 캠페인으로 경쟁해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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