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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유당 후보들 "트럼프, 나사 풀린 사람" 칭찬?

입력 2016-08-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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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유당 후보들 "트럼프, 나사 풀린 사람" 칭찬?


미국 자유당 대선 후보 게리 존슨과 부통령 후보 빌 웰드가 3일(현지시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를 '나사가 풀린 사람' 같다고 표현했다.

존슨과 웰드는 이날 CNN방송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웰드는 트럼프 후보에 대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면 풀린 나사(screw loose)"라고 말했다.

웰드는 "난 그가 '쇼맨'(오락 거리를 제공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는 피리부는 사람이고 음악을 틀어주는 사람이다. 요즘들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건 기질에 관한 질문이다. 난 도널드 트럼프에게 애정을 갖고 이런 말을 한다"며 "아마도 그는 다른 종류의 일을 하는 걸 고려해야 한다. 미국 대통령말고 어떤 것이라도 좋다"고 했다.

웰드는 제3당인 자유당에 투표하는 행위는 트럼프나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당선을 도울 뿐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순전히 추측일 뿐"이라며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엄청나게 당파적이지 않은 정당이 백악관을 손에 넣는 것도 신선한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존슨 후보도 동의를 표했다. 그는 "트럼프나 클린턴이 당선된다면 어느 때보다 (정치가) 양극화될 것"이라며 "아무도 상대편과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표란 당신이 신뢰하지 않는 누군가에게 투표하는 일"이라며 "우리가 계속해서 차악에게 투표한다고 치자, 그 또한 여전히 악"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대선에서 유권자들 사이 주요 양당 후보에 대한 비호감도가 이례적으로 높다고 나타나는 가운데 자유당은 꾸준히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한자릿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해 클린턴과 트럼프의 적수가 되기에는 부족하다. 자유당은 클린턴과 트럼프가 박빙 승부를 계속할 경우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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