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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대 학생들 '감금' 혐의 수사…"피해자들이 처벌 원해"

입력 2016-08-04 13:49 수정 2016-08-10 23:21

"피해자 조사 후 영상 확인해 조사대상 학생 특정"
"전부 마스크 쓰고 있어 시간 좀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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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조사 후 영상 확인해 조사대상 학생 특정"
"전부 마스크 쓰고 있어 시간 좀 걸릴 듯"

경찰, 이대 학생들 '감금' 혐의 수사…"피해자들이 처벌 원해"


경찰이 농성 중인 이화여대 학생들의 '감금'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최근 피해자 조사를 하고 있다"며 "정확히 몇 명인지는 말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 조사를 마친 피해자들은 모두 (학생들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 학생 400여명은 지난달 28일 학교 측에 평생교육 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철회를 요구하면서 본관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학교 평의회 소속 교수와 교직원 등 5명이 나오지 못했고, 이들은 46시간 만에 경찰의 도움을 받아 구조됐다.

이대 측에 따르면 당시 본관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교수, 교직원들은 총 23차례에 걸쳐 112와 119에 신고를 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119대원이 수 차례에 걸쳐 학생들에 의해 진입이 차단되는 등 구조가 여의치 않아 경찰병력이 1600여명까지 늘어났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또 학교에서는 경찰에 시설물 보호 및 감금자 구조 요청 공문을 보냈고, 이 과정에서 최경희 총장이 서대문경찰서 경비과장이 직접 통화를 하기도 했다.

학교와 경찰은 학내에 경찰 1600여명이 진입한 사실이 논란이 되자 "(감금자를 데리고 나오기 위해) 본관에 들어간 건 여경 300여명"이라며 "대부분은 본관에서 대기 중인 구급차까지 길을 확보하기 위해 투입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경찰과 119대원의 진입을 막은 적이 없다"며 "본관 주변 일대에 경찰이 배치돼 학생들이 더 공포감을 느꼈다"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피해자 조사부터 마치고 영상 확인 등을 해야 조사 대상 학생을 특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다들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이대 학생 수백 명의 본관 점거 농성은 4일로 8일째를 맞았다.

이대는 지난 3일 긴급 교무회의에서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철회하기로 했지만 학생들은 '총장 사퇴'를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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