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하 직원에게 상습적으로 폭행과 또 폭언을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부산의 한 중견기업 대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폭행의 이유로는 대표의 집에 있는 화분에 물을 늦게 준 것도 있다고 하는데요, 해당 대표는 업무과실로 회사에 손실이 빚어져서 폭행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배승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완성차 업체의 1차 협력업체로 연 매출이 500억 원에 이르는 부산의 한 중견기업입니다.
이 회사 대표 이모 씨가 부하 직원인 관리이사 문모 씨를 폭행한 건 3년 전부터입니다.
대표의 집안에 있는 화분에 물을 늦게 준 것도 폭행의 이유가 됐습니다.
[지난 4월 30일 : 그 전에 (화분이) 말라 비틀어 진 건 어떡하고? 네가 보고 있었잖아. xx야 (왜 이렇게 때리십니까? 제가 개. 돼지도 아니고 너무하십니다.) 개·돼지보다 못하니까 네가. 이 xx야.]
문 이사는 분재용 핀셋으로 복부를 찔려 병원에 입원한 적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문 모 이사 : 당장 집사람하고 처자식 먹여 살려야 하는데 그만두고 나면 어떻게 하나…]
이 대표는 문 이사가 업무 과실로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등 과오가 잦아 폭행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핀셋으로 찌른 일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 모 대표 : 핀셋으로 찌른 게 아니고 핀셋을 놓고 뺨을 때렸습니다. 금전적인 막대한 손실이 빚어지니까 제가 중간 중간 화가 났던 것 같습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 대질조사를 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