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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하반기 경제…10대 산업 전망 '줄줄이 뒷걸음'

입력 2016-08-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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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일) 산업은행은 지금의 경제 상황 속에서 매우 눈길을 끄는 경제전망을 내놨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그리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산업은행이 오늘 내놓은 하반기 우리나라 10대 주요산업의 성장률 전망입니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이끈 자동차, 기계, 석유화학 같은 주력산업이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때 세계 1위를 차지했던 조선업종은 특히 심각합니다. 선박 수주량이 지난해의 8분의 1에 그쳐 이대로 가면 2년 뒤에는 배를 만드는 도크가 텅텅 비게 됩니다.

한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던 IT산업을 한번 볼까요. 반도체는 제자리걸음을,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는 뒷걸음질할 것으로 보입니다.

해운은 소폭 성장이 예상되지만, 불확실성이 큽니다.

이 전망대로라면 10대 산업 가운데 7개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셈입니다.

주력 산업 대부분이 성장을 멈췄다는 건 곧 경제성장이 쉽지 않다는 걸 의미합니다.

성장 속도가 이렇게 늦어지면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이 깎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결국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소비 감소는 다시 경기 침체를 불러 경제는 '마이너스의 고리'에 빠지게 됩니다.

여기에 체감물가와 상관없이 공식 물가상승률은 0%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저성장과 저물가가 꼬리를 무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이런 마이너스의 고리를 막기 위해 필사적입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1년 반 사이에 기준금리를 세 번 내렸고, 기획재정부는 이번 정권 들어 4년 동안 벌써 세 번째 추경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로 경제가 살아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2년 전 기자회견에서 "2017년 우리 경제의 모습은 잠재성장률이 4% 수준으로 높아지고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불을 넘어 4만 불 시대를 바라보게 될 것이다"라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2017년을 다섯달 앞둔 지금, 우리 경제의 현실은 이 목표와는 먼 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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