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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려대…비공개 페이스북서 실명 언급하며 '성희롱'

입력 2016-08-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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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서울대와 고려대 등 일부 대학 학생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해 논란이 됐죠. 이번엔 또 고려대 학생들이 비공개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어 성희롱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대 학생 30여 명이 가입한 비공개 페이스북 그룹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익명의 관리자와 구성원들이 운영해왔습니다.

그런데 이 그룹에 가입한 학생들끼리 같은 학교 여학생들을 성희롱하는 글을 1년 넘게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정 여학생의 실명을 언급하거나 몰래카메라 사진 등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피해 여학생들은 지난달 이 페이스북 그룹을 학교 측에 신고했습니다.

[고려대 홍보팀 관계자 : 이번 건의 경우는 중재 요청(재발 방지책 마련)이 함께 들어왔어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육을 해달라는…]

이번 뿐이 아닙니다.

지난 6월엔, 고려대 남학생 8명이 1년 넘게 단체 카톡방에서 동료 여학생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일삼다 적발됐습니다.

다른 대학도 예외는 아닙니다.

지난달 서울대에선 단체 카톡방에서 여학생들을 상습 성희롱하던 남학생들의 대화 내용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습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SNS가 일부 대학생들의 성적 일탈의 수단으로 전락한 겁니다.

비공개로 운영되는 SNS 공간이 갖는 폐쇄성과 동기끼리 대화를 나눈다는 친밀감이, 성희롱 수위를 무분별한 수준으로 높인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학가와 학생들의 지속적인 자정 노력과 교육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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