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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학원서 '이상한 죽음'…"집단괴롭힘 당했다"

입력 2016-08-0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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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내 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 학생이 학원에 갔다가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변 증언에 따르면 학교 내에서 집단괴롭힘을 당했던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경찰은 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가족들은 도저히 믿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6학년 박모 군은 어제(2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중계동의 속독 학원에 갔습니다.

박군은 수업 중이던 4시 40분쯤 '화장실에 가겠다'며 교실을 나섰습니다.

약 10분 뒤 화장실 문에 가방끈으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학원 원장 : (아이를 찾으러 화장실에) 가니까 문 하나가 닫혀 있는거야. 땡땡이 친다 생각하지 목을 맸다고는… 가운데 비어 있으니까 변기에 올라가 봤죠.]

가족 측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가족 지인 : 할아버지랑 엄마, 아빠랑 여행 가서 골프 한다고 좋아서 신나 있던…]

일단 경찰은 타살 흔적이 없다고 보고, 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박군은 지난 3월 초 전학을 왔습니다.

그런데 박군을 괴롭히는 학생이 있었다는 주변 증언이 나왔습니다.

[박 군 학교 재학생 : 습관이 있었어요. 이렇게 한다거나. ○○○(같은반 학생)이 보고 장애인이라고 놀리고 그랬대요.]

[박 군 학교 재학생 : 계속 툭툭 치고 욕하고. 부모님 욕하고. 부모님 없냐고 이야기 하면서.]

박군을 괴롭힌 학생이 박군과 다른 아이들이 어울리는 것을 막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학교 측은 부모와 상담을 하고 아이들도 타일렀다며, 자살로 이어질만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부모와 학교 관계자, 그리고 박군의 친구들을 불러 더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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