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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4살 여아 '온몸에 멍'…친모 "훈계 차원서 때려"

입력 2016-08-0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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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인천의 가정집에서 양치질을 하던 4살 여자아이가 쓰러져 숨졌습니다. 숨진 아이의 몸 곳곳에선 멍자국이 발견됐습니다. 보육원에 맡겨뒀던 아이를 친엄마가 데려온 지 한 달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 두 대가 빠져나간 곳으로 경찰들이 다급하게 걸어갑니다.

4살 주모 양이 집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건 어제 낮 한 시 반이었습니다.

어머니 추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양이 양치질을 하다 쓰러졌다고 진술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 1차 부검 결과를 통해 시신에서 뇌출혈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얼굴과 팔, 다리에서 멍 자국도 찾았다고 했습니다. 추씨는 2~3일 전 아이를 때린 건 맞지만 훈계 차원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웃 주민들은 주양이 평소에도 어머니한테 맞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웃 주민 : 너무 주눅들어 있는 상태였어요. 아이가 자꾸 오줌을 싸니까 그럴 때마다 때렸대요.]

주양은 4년 전 부모가 이혼한 뒤 아버지와 함께 지내다 지난 4월 인천의 보육원에 맡겨졌습니다.

[보육원 관계자 : 아이를 키울 여건이 안 돼서 잠깐 맡기는 거라고. 너무 잘 지냈어요. 적응도 너무 빨리하고.]

이후 지난달 4일 추씨가 아이를 데려가길 원해 한 달여 동안 함께 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주양의 장례가 끝나는대로 학대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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