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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김종인 대표 휴가 중, 성주로 달려간 더민주

입력 2016-08-03 19:01 수정 2016-08-03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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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국민의당이 경북 성주로 가서 군민들의 환대를 받았다는 얘기를 어제(2일) 다뤘죠. 오늘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성주로 갔습니다. 그동안 사드 관련해 모호한 입장을 취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이번 성주 방문이 더민주의 사드 방침 변화의 계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드를 둘러싼 더민주의 복잡한 내부 사정을 야당 발제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정의당 노회찬, 야 3당 원내대표가 오늘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이 세분의 영향력, 굉장히 커졌죠.

그 중에서도 우상호 원내대표, 제1야당의 원내대표인 만큼 이 세분 중에서 단연 그 위상이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주도권을 쥔 분은 이 분입니다.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오늘) : 저희 국민의당은 사드 관계를 논의하기 위해서 국회에서 특위를 좀 구성했으면 좋겠다.]

[노회찬 원내대표/정의당 : 지금 말씀하신 사드 문제, 우리 야당들이 공동으로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부분들입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특별히 검찰 개혁 그리고 세월호 특조위 활동 연장, 백남기 농민의 진상 규명을 위한 청문회]

세 분이 한말씀 하셨는데, 박지원, 노회찬 원내대표와 달리 우상호 원내대표는 사드 얘기를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사드 관련해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확실히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전히 사드 문제에 대해선 어느 한쪽에 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겠죠.

[이재경 대변인/더불어민주당 (지난달 8일) : 더불어민주당은 실익 있는 사드 배치라면 반대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신중론을 펴고 있는 더민주와 달리 국민의당은 일찌감치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내세웠습니다.

야당의 선명성 경쟁에서 더민주를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술 더 떠서, 국민의당에선 사드 반대에 동참하라면서 더민주를 연일 압박하고 있습니다.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 이제 민주당 내에서도 사드 배치에 대해서 전략적 모호성을 취해온 것이 잘못됐다는 당 소속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곧 그런 방향으로 다수의 의견이 모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 에정지역인 경북 성주에 이렇게 의원들이 대거 몰려가서 군민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제1야당 더민주,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사드 관련해 더민주에서 변화의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김종인 대표의 휴가 기간과 맞물려 있습니다.

오늘 더민주 의원들이 부랴부랴 성주로 달려갔습니다.

경북 출신의 비례대표 김현권 의원이 주선했고, 이상민, 안민석, 박주민 의원 등 8명 등이 함께 갔습니다. 사드 반대파 의원들입니다.

당은 여전히 사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인데, 지도부 차원의 움직임은 아니지만 모양새는 김종인 대표 부재중에 뜻을 거스르는 행동을 한 셈입니다.

의원들은 잠시 후에 성주군청 광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손혜원 의원은 집회에서 부를 노래까지 연습했다고 합니다.

이렇다보니,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드 반대 기류가 당내에 확산될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설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지난달 27일) : 우리 당 지도부가 사드 문제에 대해서 정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 있으신 것, 저도 잘 압니다. 저도 대단히 불만스럽습니다. 다행히 우리 당은 이제 한 달 뒤면 지도부가 바뀝니다. 한 달 뒤쯤이면 하나 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정리된 입장을 가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서… ]

오늘 야당 기사의 제목은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 김종인 대표 휴가중, 성주로 달려간 더민주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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