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이어지고 있는 폭염에 따른 곳곳의 피해들 전해드렸는데요. 이런 날씨에는 음식 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생고기나 해산물들, 잠깐인데 그냥 상온에 둬도 괜찮겠지 하시겠지만 생각보다 더 금방 상합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캠핑을 떠나는 사람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아이스박스같은 냉장기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캠핑장까지 얼마 걸리지 않을 텐데 번거롭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 같은 무더위엔 안심할 수 없습니다.
보통 출발하기 전에 장을 보고 차로 이동하게 되는데, 길이라도 막히면 도착하기까지 4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그 사이 상온에 둔 생고기엔 균이 증식하기 시작하고,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 1~2시간이 더 흐르면, 세균수가 부패가 시작되는 기준인 1g당 500만 CFU를 훌쩍 넘어 2100만 CFU에 달하게 됩니다.
이렇게 세균이 한 번 늘어난 뒤에는 불에 익혀 먹더라도 몸에 해롭습니다.
[김현준 대리/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 세균이 많이 번식하게 되면 독소가 남아있고, 또 독소는 고온에서 가열해도 파괴가 되지 않습니다.]
아이스박스를 쓰는 게 제일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장을 볼 때 고기와 해산물은 맨 마지막에 담고, 다른 식재료를 오염시키지 않게 분리해서 포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