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사자 가족 조롱…'선' 넘은 트럼프 반대 여론 재점화

입력 2016-08-02 20:5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국 사회에서 해선 안될 말로 전사자의 가족을 비난하는 게, 대표적으로 꼽힙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이 때문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공화당 내에서 반 트럼프 여론이 재점화했습니다.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민주당 전당대회 연사로 나서 이라크전에서 전사한 아들을 알렸던 무슬림 가족.

트럼프가 이들을 생뚱맞게 트집잡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후보 : 부인은 말을 하지 않았는데 (여자는 나서지 말라는 이슬람 문화 때문에) '말을 하지 못했다' 이렇게들 이야기합니다.]

전사자와 그 가족 특히 어머니는 미국 사회에서 존경의 대상인데, 트럼프가 금기를 깬 겁니다.

베트남전 참전용사인 매케인 의원은 "트럼프가 나라를 위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헌법 소책자를 들고 있는 모습을 올렸습니다.

트럼프를 비난할 때 미니 헌법전을 들고 있던 전사자 아버지의 모습을 연상시켜 트럼프 비판이나 다름없습니다.

트럼프는 편향된 주류 언론들이 선거를 조작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던 뉴욕포스트는 부인 멜라니아의 누드 사진을 올려 또 다른 논란을 불렀습니다.

일각에선 트럼프의 말실수로부터 여론의 시선을 돌리려 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트럼프의 막말 선거전은 그간 지지층을 결집하는 효과를 봤지만 이번엔 선을 넘으며 진화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관련기사

트럼프의 무슬림 막말파문, 표심에 미칠 영향은? 미 대선, 99일 앞으로…본격적인 유세 '여론전 치열' 클린턴, 58분간의 '수락 연설'…트럼프 공격에 집중 트럼프, 공화당 전대 후 지지율 역전…클린턴 초비상 '잔칫날' 역전 당한 클린턴…트럼프, 전대효과로 '역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