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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오토텍 용역경비·노조 대치 중…'장기화' 우려도

입력 2016-08-0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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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뜨거운 여름, 더욱더 뜨거운 곳이 한군데 있습니다. 잠깐 그곳을 연결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현대기아차 등에 에어컨 등 차량 공조 장치를 공급하는 자동차 부품 업체, 충남 아산의 갑을오토텍 노사 갈등이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지금 이 시간에도 회사 정문을 사이에 두고 노조측과 사측이 고용한 용역 경비원들이 대치 중이라고 합니다. 일촉즉발처럼 보이죠.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정영재 기자, 지금 현재는 어떤 상황에 있습니까?

[기자]

네, 사측이 고용한 용역 경비원 150명과 노조원 4백여 명이 정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를 하고 있습니다.

어제(1일) 오후 1시부터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현재 경찰병력 800여명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배치돼 있는데, 오후 5시쯤엔 회사를 나서던 사측 대표이사 차량이 달걀을 맞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 회사의 노사 갈등은 왜 일어났나… 이거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습니다마는, 스토리가 꽤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일어난 것이고 양측의 입장은 어떻게 다른 건지 간략하게 정리해보죠.

[기자]

갑을오토텍 노사 갈등은 2013년 임금과 근로시간 관련 문제를 협상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는데요.

노조 측은 그 동안 회사가 불성실한 교섭 태도를 보였고 노조가 합법적으로 쟁의 행위를 하고 있는데, 회사가 불법 대체 인력을 고용해 생산을 계속했다고 주장합니다.

전 대표이사 박 모씨는 지난해 노조 축소를 위해 경찰관과 특전사 출신의 직원을 채용해 '제 2노조'를 만들고 노조의 활동을 방해한 혐의가 인정돼 징역 10월을 판결받아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가 1년 넘게 전면 부분파업을 하고 공장을 불법 점거해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업무가 마비돼 직장폐쇄가 불가피했다고 말합니다.

또 관리직 사원들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에 허가를 받아 용역 경비인력을 합법적으로 배치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노사갈등은 지금 잠깐 말씀해드렸습니다마는, 사실 그것보다 훨씬 더 긴 얘기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알아보도록 하고요.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힘들어 보이는데, 지금 정문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어떻게 보입니까?

[기자]

네 오늘 아산시 노사민정협의회가 노사 양측에 열흘 간 집중교섭을 실시하도록 권고했으나 권고안은 노사 양측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현재 사측은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고 생산현장에 복귀하면 직장폐쇄를 철회할 것이라며 공장 점거를 풀 때까지 교섭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인데요.

노조 측은 정문 대치 상황인 현재도 물류차량을 자유롭게 통행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합법적인 쟁의 행위는 이어갈 것이라 밝히고 있어서 사태가 쉽게 마무리 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충남 아산 현장에서 정영재 기자가 전화로 알려드렸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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