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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점거 농성 6일째 지속…총장 "대화하자" 학생들 불신

입력 2016-08-02 15:25

2일 본관 점거 인원 최대 720여명
학교 "총학생회에 대화 제안 공문 보내도 답 없어"
총학 "농성 학생들, 총장이 본관 직접 오길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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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본관 점거 인원 최대 720여명
학교 "총학생회에 대화 제안 공문 보내도 답 없어"
총학 "농성 학생들, 총장이 본관 직접 오길 기다려"

이대 점거 농성 6일째 지속…총장 "대화하자" 학생들 불신


이대 점거 농성 6일째 지속…총장 "대화하자" 학생들 불신


'미래라이프대학' 설립을 두고 학내 분규가 이어지고 있는 이화여대(이대)에서 2일 학생들의 점거 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학생들이 본관 건물 1층과 계단을 점거한 이후 어느덧 6일째이다. 하지만 최경희 총장을 비롯한 학교 측과 학생들 간 대화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이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농성이 시작된 후 학교 학생지원팀에서 매일 아침 9시에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에 대화를 제안하는 공문을 보내고 있다"며 "항상 오후 1시까지 회신을 달라고 하지만 오늘도 아무 답변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은혜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공문이 오면 본관 학생들에게 전달을 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최 총장이 현장(본관)에 직접 오기를 바라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이대 사태는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형태가 아니다. 특정 구심점 없이 이뤄지는 '자발적 시위'라는 게 본관을 점거 중인 학생들의 설명이다.

학생들에 따르면 2일 본관에 상주 중인 인원은 최대 720여명이다.

학생들이 자체 조직한 언론대응팀에서는 "최 총장은 우리와 대화를 원한다고 했지만 강신명 경찰청장은 주동자를 찾아 처벌하겠다며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바람과 외부의 관심을 모아 학교 측을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것만이 우리의 목소리가 효과를 낼 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난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학생들의 감금은) 엄연한 범법행위이기 때문에 주동자급, 중요 종사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사법처리 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부터 학생들의 점거 농성으로 평의회 교수 등 학교 관계자 5명이 본관에서 나오지 못하다가 46시간 만에 경찰에 의해 구조된 것과 관련, 학교 측의 고소·고발이 없더라도 반드시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피력한 것이다.

미래라이프 대학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이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학교의 '학위 장사'나 다름 없으며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대는 지난 5월 교육부가 이 사업 참여 대학을 모집할 당시 신청을 해 동국대, 창원대, 한밭대와 함께 선정됐다. 학교 측은 2017년부터 미래라이프대학 신입생(15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미래라이프대학은 미디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뉴미디어산업전공과 건강·영양·패션을 다루는 웰니스산업전공 등으로 구성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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