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래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것은 뉴스가 아니라고 평소에 생각해왔습니다마는, 너무 오랫동안 더우면 그것도 뉴스다, 하는 것을 올 여름에 느끼고 있습니다. 8월 첫째날, 모두 무더위에 힘든 하루를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특히 남부 지방은 연일 체온을 넘나드는 기록적인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일) 폭염 소식, 유한울 기자의 보도로 우선 보시겠습니다.
[기자]
바쁘게 움직이는 손놀림, 얼굴을 뒤덮은 땀을 닦아낼 여유도 없습니다.
쉴 새 없이 흐르는 땀 때문에 식염수는 한여름 건설 현장의 필수품이 된 지 오래입니다.
[엄만섭/건설 현장 근로자 : (땀으로) 비가 와요, 비가. 빈혈이라든가 이런 게 생기기 때문에 염분을 좀 미리 섭취해야 쓰러지거나 이런 일이 없습니다.]
8월의 첫째날인 오늘 강원 영동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광주광역시가 35.7도까지 수은주가 치솟았고, 비공식적으로는 전남 보성이 37.3도, 경남 사천은 36.5도로 체온을 넘어섰습니다.
서울도 32.4도로 사흘째 32도를 넘어섰습니다.
[고명진/회사원 : 광합성이라도 하려고 나오려고 하는데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안에서 많이 먹죠. 날씨에 따라서 줄이 많이 길어요, 구내식당이.]
내일도 전국에 구름이 많은 가운데 서울 31도 대구 35도 등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겠습니다.
대기 불안정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지만 찜통 더위를 씻어내기에는 어려울 전망입니다.